'실화탐사대' 백구 할머니, 경찰-공무원도 속수무책인 도로 위 무법자

박수인 2021. 10. 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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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할머니가 집이 아닌 차 안 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백구 할머니는 중앙선을 넘는 것은 기본, 교차로를 역주행, 불법 유턴을 하는 등 '도로 위 무법자'처럼 행하고 있었다.

또한 할머니는 스토커가 집을 찾아와 위협을 가하는 탓에 개들을 위해 자동차에서 생활한다고 주장했다.

'도로 위 무법자'라 불리는 할머니는 왜 집이 아닌 차에서 생활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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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백구 할머니가 집이 아닌 차 안 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월 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개 3마리와 함께 동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한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경북 한 마을, 한 할머니가 데리고 다니는 백구들이 주민들의 반려견에 이어 사람들까지 물었다. 3년 전 동네에 나타났다는 백구 할머니는 회색 경차에 개 세 마리를 태우고 온 동네를 누비고 있었다.

회색 경차에는 쓰레기로 꽉 차 있었다. 백구 할머니는 중앙선을 넘는 것은 기본, 교차로를 역주행, 불법 유턴을 하는 등 '도로 위 무법자'처럼 행하고 있었다.

몇 년 째 반복되는 문제로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 백구 할머니는 제작진과 공무원이 대화를 시도하자 소리를 치며 극도의 흥분 상태를 보였다. 담당 공무원조차 소통을 거부하는 할머니에게 속수무책이었다.

할머니를 도와주는 이웃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할머니를 위해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들은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유기견이고 한 마리는 결혼했을 때부터 키웠다. 신랑 죽고 불쌍한 사람이다.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하더라. 아들은 멀리 살아서 잘 안 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찾아간 할머니 집은 쓰레기로 막혀 있었다. 심지어 집이 아닌 주변까지 쓰레기를 쌓아두고 있었다.

백구 할머니는 폐지를 줍는 이유에 대해 "가난해서 기초 수급자가 됐다. 그걸로 생활하면 되는데 저는 아들, 개들까지 식구가 4명이지 않나. 서울에서 내려온지 1년 됐다. 서울에서는 의료 전문직 일을 했다. 그때는 가정에 별로 좋은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는 스토커가 집을 찾아와 위협을 가하는 탓에 개들을 위해 자동차에서 생활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할머니는 주변의 모든 도움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할머니는 조현병을 앓고 계신다. 미혼이고 자매들이 있는데 전화를 했더니 '전화 안 받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도로 위 무법자'라 불리는 할머니는 왜 집이 아닌 차에서 생활하고 있는 걸까.

한 의사는 "사람들이 저신을 음해하고 감시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심리를 갖고 있다. 많은 시간이 누적되고 여러 가지 경험이 축적돼서 이러한 심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기동력을 갖고 늘 옮겨 다닐 수 있고, 개들을 보호할 수도 있지만 나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기대하는 걸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개들과 결속력이 더 강해진다. 그들만의 움직이는 섬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할머니의 계속된 소통 거부에도 불구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손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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