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대장동 전담수사팀 불협화음?..'부실 압수수색' 뒷말도

2021. 10. 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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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모레(18일)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 수사도 전환점을 맞을 전망입니다. 사회부 임성재 기자와 함께 검찰 안팎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1 】 임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 내 잡음이 흘러나온다는 얘기가 있는 데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네, 수사의 중추 역할을 한 부부장 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검사는 대장동 수사팀 내에서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것으로 손꼽히는 인물인데요.

일각에선 지휘부와 수사 방향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 질문1-2 】 서울중앙지검은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수사팀 내분설'까지 나오자 중앙지검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앙지검은 해당 검사가 대장동 수사에서 배제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에 담당하던 주요 수사 사건의 처리를 겸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 질문2-1 】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두고도 '늑장 수사' 아니냐는 말도 계속 나오고 있네요?

【 기자 】 전담 수사팀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착수한 건 어제(15일)죠.

지난달 말, 화천대유 등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한 것에 비해서 상당히 늦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시장실·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질문2-2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압수수색 자체를 두고도 갈등설이 불거졌다고요?

【 기자 】 당초 수사팀도 지난달 대대적인 압수수색 때 성남시청도 포함하려고 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정수 중앙지검장 등 지휘부와의 이견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는데요.

중앙지검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수사 단계에 따른 상황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하고, 집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4-1 】 야권을 중심으로 한 특검 주장도 힘을 받겠네요?

【 기자 】 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은 계속 특검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라는 팻말을 들고, 경남 창원에서 도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꼭 특검을 관철시켜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고 죄지은 사람은 감옥을 가고…."

【 질문4-2 】 여론조사에서도 특검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았다고요?

【 기자 】 네,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12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4명 중 3명가량인 73%가 특검 등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5 】 전담 수사팀의 어깨가 무겁겠습니다, 일단 검찰은 성남시청 압수품에 대한 분석에 주력하는 상황이죠?

【 기자 】 네, 수사팀은 압수품 분석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또,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자 중 처음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경우 오는 20일쯤 구속기한이 만료되는데요.

그 전에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하기 때문에 유죄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 질문6-1 】 또 다른 '키맨'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신병 처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유 전 본부장의 기소가 임박하면서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관심입니다.

작은 부분부터 보면 검찰은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뇌물을 공여했다고 보고 있죠.

하지만, 시간상 유 전 본부장 기소 전 김 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잇을 만큼 보강 수사가 이뤄지기엔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 질문6-2 】 모레 귀국하는 남욱 변호사 조사도 관건이 될 것 같네요.

【 기자 】 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 파일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했죠.

하지만, 사건 관계인이 제출한 것이기 때문에 신빙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물증이 최우선이지만, 일단 검찰은 남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내용의 진위 여부를 더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이 사업을 주도했고, 로비 이야기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수사팀을 둘러싼 논란에서부터 향후 수사까지 지켜봐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임성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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