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오영수 "하고 싶은 일 최선 다하는 사람이 승자"

김한나 온라인기자 입력 2021. 10. 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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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놀면 뭐하니?’ 오영수 배우가 뉴스 데스크 초대석에 등장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뉴스 데스크에 나선 유재석, 미주, 신봉선, 하하, 정준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뉴스 데스크 초대석에는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역의 배우 오영수가 등장했다. 연기 경력 58년 차 원로 배우인 그는 20대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전 시계에 깐부를 알렸다.

‘오징어 게임’ 이후 방송이 첫 출연이라는 오영수는 섭외 연락에 관해 “너무 많이 왔다. 저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서, 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딸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동료들 반응을 묻는 말에 그는 “내가 이렇게 부상되니까 전화 오는 사람 있죠. 박정자 배우도 오고. ‘월드 스타가 되니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관해 오영수는 “붕 뜬 기분이다. 지금은 나 자신을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들어오는 CF도 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라진 일상에 그는 “카페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의식해야 한다. 유명해지는 것도 참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고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놀이의 상징성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찾아내는 감독의 혜안을 좋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산성’ 때도 출연 제의가 왔으나 일이 있어 참여를 못 했다고 말하며 이번 ‘오징어 게임’에서 찾아줘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MBC 방송 캡처


이정재가 젊은 생각을 사진 선배님이라고 한 인터뷰에 관해 오영수는 “나이가 들면 열정이 사라진다, 제가 그런 모습 아닙니까?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된다. 나만 나이를 먹고 다 젊으니까 그 속에 내가 존재하려니까 조금 과장되게 젊은 척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상금이 456억인데 통장에 456억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그는 “생각 안 해봤는데.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사회에 기부할 거 같은데요? 내 나이에 나를 위해 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그대로 가는 거지. 소유욕은 별로 없고 딸이 편안하게 뜻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아내에게 못 해줬던 일들 하나씩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오영수는 “구슬치기 장면이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런 모습에서 눈물이 나고 그랬다”라며 “평소 성격은 오일남과 비슷하다. 가장 인간적인 사람도 사악함이 존재하고 차이가 얼마나 있는가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친구 따라 극단에 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는 오영수는 “시대가 안고 있는 어떤 것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외칠 때 밀려오는 느낌. 환희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느끼면서 긍지를 느끼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왔다.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 하면서 연기를 한다”라고 전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많은 분께 그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그런데 2등은 3등에게 이겼지 않으냐. 모두가 승자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평소 유재석에 관해 그는 “인간적인 사람? 꾸밈이 없고 과장되지도 않고 우리 딸이 아주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화제가 돼서 뜻깊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국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리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 이 자리에 와서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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