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섀도복싱 토론회 / 문재인·이재명 '색다른 만남'

2021. 10.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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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이현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섀도복싱 토론회'네요. 어제 국민의힘 토론을 두고 하는 얘기인데 ‘섀도복싱’, 상대방이 앞에 없지만 있다고 생각하고 싸우는 걸 말하잖아요?

맞습니다. 이번 토론은 짝을 이룬 두 후보가 1대1로 맞붙는 첫 토론이었는데요.

자리에 없는 인물이 토론장에 소환돼 공방 중심에 서는 모습이 자주 반복됐습니다.

Q. 가장 많이 소환된 후보는 역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였죠?

세어 봤더니요.

이재명 후보의 이름만 30번 넘게 언급됐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일대일 토론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어제)]
냉정하게 평가해서,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면 자신 있습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어제)]
자신 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재명 후보처럼 부도덕하고 문제 많은 후보 상대하려면 깨끗한 사람이 나가야 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어제)]
제가 더 깨끗하죠.

이재명 후보를 이길 야당 후보는 나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앞다퉈 이 점을 내세우고 싶은 거겠죠.

Q. '이재명 없는 이재명 토론'이 된거네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의 맞수토론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논쟁의 중심에 섰다고요?

네 이번에는 윤석열 없는 윤석열 토론이 벌어졌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이 원희룡 전 지사를 향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입장을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2개월 정직) 징계를 당했는데 그게 정당했다는 판결이 났습니다.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어제)]
특별한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원 전 지사를 향해 대장동 1타 강사라고 공개 칭찬한데 이어 원희룡 전 지사도 비판을 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색다른 만남'이네요. 누구의 만남인가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입니다.

Q. 대선을 앞두고 미래권력 후보와 현재권력의 만남은 항상 시선이 쏠리잖아요?

임기말 인기가 떨어진 대통령과 미래 권력의 만남은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요.

2012년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선출 13일 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납니다.

친이친박 계파갈등이 극심했는데 화합 차원에서 마주앉는 모습을 보여준거죠.

2007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고, 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는 선출 이틀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Q. 그런데 이번에는 뭐가 색다른건가요?

문 대통령이 임기 말인데도 지지율이 40%에 육박하고 당 핵심 지지층도 움직일 수 있는 '힘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인데요.

'원팀'이 절실한 이재명 후보에게 문 대통령의 지지는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Q. 그렇다면 언제쯤 이 만남이 성사될 걸로 보이나요?

우선 다음주에 예정되어있는 일정이 있는데요.

다음주 18일, 20일 이 후보가 참석하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된 13일보다는 늦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막상 만나도 정치중립을 지켜야하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

2012년 회동 때도 공개부분에서 태풍피해 이야기만 나눴거든요.

[이명박 / 당시 대통령](지난 2012년 9월 2일)
"얼마나 고생 많습니까. 광폭행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뭐, 어제 어디 갔다왔다면서요?"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논산에, 태풍 피해가 심한 곳이라서요."

[이명박 / 당시 대통령]
"호남하고 충청이 피해가 크던데…"

대통령과 여당 대선후보, 이번에는 어떤 관계로 설정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관계설정)

Q. 만남 자체에 메시지가 있는 만큼, 정치적 해석도 다양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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