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정면돌파냐 정면충돌이냐"..이재명 경기도 국감 '전운'
■ 이재명 "경기도 국정감사 받겠다...국민의힘이 나라 얼마나 망쳤나 보여줄 것"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맞서기 위해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5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왔고, 부동산 투기를 통해 얼마나 부당한 이익을 얻었고, 얼마나 국민을 속이는 기만 정치를 했는지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대장동 이슈 관련 야권의 집중포화로부터 당 대선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 지사에게 조기 사퇴를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사가 국감을 받겠다는 결심을 굳히면서 김병욱 의원을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단장으로 내세우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 캠프에서 '대장동 의혹 TF' 단장을 역임했다.
이번 경기도 국감에서 야당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비롯해 재난기본소득을 둘러싼 '지사 찬스',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이번 국감이 대장동 등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의혹을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고 말했다.
■ 컨벤션 효과 없나...'대장동 의혹'에 발목 잡힌 이재명, 지지율 '흔들'
앞서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이 지사와 홍 의원 간 '대선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홍 의원은 40.7%로 이 지사(40.6%)보다 0.1%포인트 앞섰다. 2주 전 조사에서 홍 의원이 38.6%로 이 지사(46.2%)에 7.6%포인트 뒤지고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이 지사를 역전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좁아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는 43%, 윤 전 총장은 40.4%로 두 후보의 선호도 차는 2.6%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34%를 기록해 윤 전 총장(33.7%)과의 격차가 0.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지사가 경선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대장동 여파에 여권 지지율을 상징하는 지표들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1~12일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 응답이 40.1%에서 37.6%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35.9%에서 30.5%로 줄어든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5%에서 36.7%로 상승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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