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울산과 전북, 양쪽 다 키워드로 '도전'
[스포츠경향]
202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현대가 더비’를 펼치게 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도전’을 키워드로 앞세워 이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2021 ACL 8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울산을 맞아 공 하나를 두고 운동장에서 전쟁 같은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우승팀인 울산을 맞아 도전정신으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리그1 1위 울산(승점 64)과 2위 전북(승점 63)은 이번 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2무1패로 열세인데, 두 팀은 ACL에서도 ‘현대가 더비’를 치르게 됐다.
김 감독은 “울산이 리그 1위 팀이고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3경기에서도 2무1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정신적, 전술적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 울산을 잡을지 고민을 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보이고 경기장에서 의지도 나타나고 있다. 이전보다 전술과 정신력에서 울산에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선 3경기는 과거일 뿐이다. 내일 경기는 충분히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고,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상대를 압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ACL 2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어려운 결과를 맞을 수 있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매 순간 집중하겠다”며 “우리는 아직 도전자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내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했지만 홍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올해 전북에 지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게 바뀐 것은 아니다. 전북은 여전히 강한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라이벌전은 압박과 긴장감이 따르는 경기인데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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