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파랑새' 마테우스의 부활, 아쉬운 패배 속 얻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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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마테우스가 훨훨 날아올랐다.
이날 박동혁 감독은 알렉산드로, 마테우스, 홍현승을 전방에 세우며 대전에 맞섰다.
좋은 경기력보다 실망스러운 모습만 더 많이 보여줬기에 마테우스의 기용은 그리 기대감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마테우스가 이날 만큼은 박동혁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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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파랑새’ 마테우스가 훨훨 날아올랐다. 그간의 부진을 극복하고 박동혁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충남아산FC는 16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4라운드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4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충남아산은 중위권 도약의 길목에서 강력한 승격 후보인 대전을 만났다. 대전은 직전 라운드 안산그리너스전에서 마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두며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었다. 반면 충남아산은 박세진이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전력에 공백이 있었다. 물론 대전도 서영재, 박진섭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따져 봤을 때 충남아산이 한참 아래였다.
이날 박동혁 감독은 알렉산드로, 마테우스, 홍현승을 전방에 세우며 대전에 맞섰다. 사실 마테우스가 대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마테우스는 이전까지 12경기에 나서 단 한 골만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었다. 부상도 잦았다. 특히 지난 7월엔 경고 누적 퇴장에 공개적으로 항의하다 벌금 징계를 받으며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좋은 경기력보다 실망스러운 모습만 더 많이 보여줬기에 마테우스의 기용은 그리 기대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알렉산드로와 함께 부지런히 움직이며 대전 수비진을 헤집었다. 전반 15분, 마테우스의 ‘하드 캐리’가 시작됐다. 대전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마테우스는 침착하게 알렉산드로에게 내주며 알렉산드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1-1로 맞선 전반 41분 유준수가 얻어낸 PK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직접 득점에도 성공했다. K리그2 최고의 골키퍼라 불리는 김동준을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이었다.
이후 자신감이 오른 마테우스는 본인의 능력을 200% 발휘하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갈 길 바쁜 대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22분엔 멋진 슈팅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테우스가 훨훨 날아오르자 알렉산드로, 김인균 등 다른 공격수들도 덩달아 몸이 가벼워졌다. 비록 후반 막판 재역전골을 허용하며 충남아산이 패배하긴 했지만 충남아산 입장에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이렇다 할 골잡이가 없었다. 팀 내 득점 1, 2위인 알렉산드로와 김인균 모두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박동혁 감독이 때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활용하며 승점을 쌓았지만 확실한 골잡이를 찾는 것이 충남아산의 과제였다.
그러나 마테우스가 이날 만큼은 박동혁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대전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박수를 쳐줄 만한 경기력이었다. 이날만큼은 충남아산의 '파랑주의보'는 마테우스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대전을 잡았다면 중위권 도약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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