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홍준표 지지하기로..오늘 저녁 崔 자택 회동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의원에게 지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보수 우파 기치를 내세운 최 전 원장의 합류로 경선 양강인 홍 의원이 당내 보수 지지자 표심을 잡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벌이고 있는 초접전 경선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측 관계자는 16일 "오늘 오후 8시 홍 의원이 최 전 원장의 서울 목동 자택을 찾아 차담하기로 했다"며 "최 전 원장이 지지 의사를 내일이라도 공식 표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이미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목표 아래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 입문 3개월여만인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도덕성과 가문배경, 선명한 보수 성향 등 경쟁력을 가진 최 전 원장은 대선 뒤에도 정치를 계속 해나갈 뜻을 밝힌 바 있어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됐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최 전 원장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지난 9월 고발사주 의혹 정치공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밝힌 바 있어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졌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