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장' 옥진욱, '속아도 꿈결' 금인서로 시작한 연기 인생 [인터뷰 종합]

장우영 2021. 10.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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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배우 옥진욱. 2021.09.30 /jpenws@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다섯장’의 ‘얼짱’, ‘쌈장’을 맡았던 옥진욱이 ‘배우’ 옥진욱으로 돌아왔다.

‘최애엔터테인먼트’의 ‘다섯장’으로 활약한 옥진욱이 ‘속아도 꿈결’의 ‘금인서’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옥진욱은 지난 2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에서 부모와 이란성 쌍둥이 누나의 비위를 맞추느라 항상 고충이 많은 금씨 가족 중 막내아들 금인서 역을 연기했다.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8.4%(1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2일 종영했다.

옥진욱은 극 중 금씨 가족 중 막내 아들 금인서 역을 연기했다. 아빠 금상백(류진), 엄마 인영혜(박탐희)와 이란성 쌍둥이 누나 금민아(김인이)의 비위를 맞추느라 항상 고충인 캐릭터로,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싹싹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스터트롯’, ‘최애엔터테인먼트’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은 옥진욱은 배우로서의 첫 드라마 ‘속아도 꿈결’을 마치며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에 임한 소감과 배우로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하 옥진욱 ‘속아도 꿈결’ 인터뷰 일문일답

Q. 단역으로 연기하다가 갑자기 가수 데뷔?

고등학교 때 연기 학원을 갔다가 기회가 닿아서 단역을 몇 번 했다. 고3 때 진로를 연기 쪽으로 결정하게 됐는데, ‘미스터트롯’을 우연히 나가게 됐다. 하지만 연기와 가수는 너무 다른 결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고, 노래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전역 이후 마음도 급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만 아니라 내가 잘하면 내가 얻는 게 더 많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됐다. 어렸을 때 가수의 꿈이 있기도 했었는데, 확실하게 맛을 본 것 같다. 이제 가수의 꿈도 이뤘고, 드라마로 데뷔하면서 배우의 꿈도 이루고 있어서 내가 가진 꿈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그렇다면 다섯장 활동은 어떻게 되는건지?

다섯장은 진짜 아쉽다. 저도, 멤버들도, 장윤정 선배님도 아쉬워하고, 부모님들도 아쉬워 하신다. 팬분들이 특히 아쉬워하실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다섯장은 끝까지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감사하다.

Q. 가수 활동하다 다시 연기자로 넘어오면서 생긴 부담감은 있는지?

부담스럽고 두렵다기보다는 굉장히 큰 메리트를 갖고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좋은 시작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감사했다. 두려움보다는 감사함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 같고, 팬 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야겠다는 각오와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Q. ‘미스터 트롯’과 ‘최애엔터테인먼트’를 겪으며 배운 점은?

무대와 연기 모두 감정이 중요하다. 무대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연기에 접목시켰던 것 같다. 상부상조하는 효과를 얻었다.

[OSEN=지형준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배우 옥진욱. 2021.09.30 /jpenws@osen.co.kr

Q. ‘속아도 꿈결’ OST에도 참여했는데?

감독님, 작가님이 상의를 하시고 대본을 쓰실 때 내가 노래했던 전적을 알고 계셔서 염두하셨는지는 모르겠다. 어느날 작가님께서 전화로 노래를 하게 될 거라고 하셨다. 나는 엄마와 화해하는 장면에서만 노래를 하는 줄 알았는데, OST라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예전부터 OST를 부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첫 작품에서 첫 OST를 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Q. OST 부를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

최근까지도 학교에서 뮤지컬 노래 수업을 받다보니 기교보다는 가사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집중했다. 금인서로서 그 장면을 한번 찍었기 때문에 그 생각도 하면서 노래했다. 최대한 인서처럼 부르고자 했다.

Q. 금인서와 옥진욱의 닮은 점은?

성격도 비슷하고 집안 분위기도 좀 비슷한 것 같다. ‘속아도 꿈결’ 집안처럼 나도 딸 같은 아들이다. 형은 곰 같은 남자다. 그리고 내가 금인서처럼 공부가 아닌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해 부모님과 의견 차이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속아도 꿈결’을 보면서 가족들이 금인서와 많이 닮았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더 수월하게 캐릭터에 녹아든 것 같다.

Q. 그렇다면 금인서와 옥진욱의 다른 점?

내가 부산에서 자라서 언행이 거칠고 욱하는 점도 있다. 그런데 금인서는 한없이 착하다. 봉사도 많이 하고, 많이 참고 이런 성격이다. 그런 금인서를 연기하면서 나도 많이 온화해진 것 같다.

[OSEN=지형준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배우 옥진욱. 2021.09.30 /jpenws@osen.co.kr

Q. ‘속아도 꿈결’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 모든 게 다 플러스가 되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Q.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류진 선배님이나 박탐희 선배님이나 다른 선배님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많은 작품을 했는데도 이렇게까지 현장 분위기 좋은 작품이 없었다고 한다. 서로 굉장히 사랑하고, 모두 친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촬영장 나가는게 매번 기대됐다.

Q. 시청률 20%를 돌파하지 못했는데, 아쉽지는 않은지?

일일드라마 최초로 20%를 못 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제작진 분들은 많이 신경 쓰이셨을 것 같다. 하지만 자극적인 것들이 많은 시대에 ‘속아도 꿈결’ 같은 따뜻한 드라마가 나왔고, 이 작품을 온전히 따뜻하게 봐줄 분들만 진심을 다해서 봐주신다면 그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사실 첫 작품이라서 시청률에 대해 무지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10%를 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Q. ‘속아도 꿈결’ 이후 달라진 점은?

‘미스터트롯’, ‘최애엔터테인먼트’로 알아봐주시다가 ‘금인서’로 불러주셔서 신기했다. 어느 쪽으로 알아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Q. 연기하면서 선배들로부터 조언 받은 건 있는지?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감정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도 감사했다. 박준금 선생님께서 지나가면서 ‘어제 방송에서 잘하더라’고 하셨는데, 그게 그냥 하시는 소리는 아니시지 않겠느냐. 최정우 선생님도 칭찬해주셨고, TV에서만 보던 선배님, 선생님들과 연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

Q. 금인서 가족 촬영 분위기는?

금씨 가족 분위기 너무 좋았다. 아직도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류진 선배님도, 박탐희 선배님도 진짜 아빠, 엄마처럼 대해주셨다. 내게 있어 첫 아빠, 첫 엄마이기 때문에 특별하다. 류진 선배님 집에 초대 받아서 함께 요리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고, 내가 자취한다는 걸 알게 되신 박탐희 선배님은 반찬을 챙겨주시기도 했다. 진짜 부모님은 부산에 계시지만 새로운 부모님을 서울에서 얻은 것 같다.

Q. 이란성 쌍둥이 누나 김인이와 호흡은?

엄청 많이 의지했다. 그래서 친해졌고, 편해졌다. 실제로 나이는 다섯 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내가 정신연령이 어려서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하다. 조한결도 이제 막 스무살이고, 신인이어서 우리 셋이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OSEN=지형준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배우 옥진욱. 2021.09.30 /jpenws@osen.co.kr

Q. 금인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지?

연기에 있어서 자연스러운걸 추구하는 편이다. 인서를 이렇게 해야지라기보다는 인서가 가지고 있는 것들만 생각하고 내 안에서 인서를 찾아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인서는 20대, 30대 학생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학벌을 중요하게 보는 시선이 있는데, 공부가 다가 아니라 사람마다 가진 재능이 있고, 개성이 있고, 그걸 가지고 행복을 찾아가는 20대를 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Q. 금인서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그런 메시지, 내가 하고 싶은 거 행복한 걸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속아도 꿈결’이 주는 메시지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배려한다고 말을 아끼거나 표현하지 않는데, 그게 오히려 쌓여서 오해가 될 수 있다.

Q. 금인서는 옥진욱에게 어떤 캐릭터로 남을 것 같은지?

잊지 못할 캐릭터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겠지만 내가 다른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를 해도 ‘아 옥진욱이 금인서였지’라고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Q. 첫 작품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을 것 같은데?

다 해보고 싶다. 착한 아이를 했지만 못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어떤 분들은 사이코 패스 역할도 잘할 것 같다고 하신다.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든 다 해보고 싶다. 이제 시작이니 준비를 잘해서 잘 펼쳐내고 싶다.

[OSEN=지형준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배우 옥진욱. 2021.09.30 /jpenws@osen.co.kr

Q. 롤모델이 있다면?

꽤 오랜 시간 조정석 선배님, 조승우 선배님, 이병헌 선배님을 롤모델로 생각했다. 특히 이병헌 선배님의 스펙트럼이 큰 부분을 배우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가수도 아니었던 일반 대학생 때부터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정을 쏟아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너무 감사하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하지만 ‘빨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섣불리 준비해서 나오기보다는 좋은 모습으로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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