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劉·元 고품격 토론, 머리 안남아..똑똑이 뽑는 대선 아니다"

손인해 기자 입력 2021. 10.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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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원희룡·유승민 토론이 아주 고품격 토론이었지만 지나고 나서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깎아 내리며 '정책 토론' 무용론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또 "이회창 총재 (대선 경선 후보) 당시 당내 토론에서 우리끼리라고 아들 병역 문제를 일체 거론 안했다가 본선 가서 10년 야당 했다"며 "우리끼리 숨기고 감추다가 경선에서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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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동시겨냥 "같이 더러운 사람 만나면 '이재명 게임'으로 넘어가"
"與 후보교체론 나올 것..유세차에 사나흘 '형수욕설' 틀어놓겠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원희룡·유승민 토론이 아주 고품격 토론이었지만 지나고 나서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깎아 내리며 '정책 토론' 무용론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당 당협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하며 "토론에서 똑똑한 사람을 뽑는 대선(이) 아니다"고 했다.

홍 후보는 전날(15일) 국민의힘 본경선 1차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정책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 후보는 "미국처럼 국민을 설득하는 대선 토론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토론하는 걸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 아는 게 하나도 없고 '허허' 웃고 끝났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김민석 민주당 후보 토론을 언급하며 "김민석이 이명박보다 5배 이상 토론을 잘했지만 토론 2~3일 후 여론조사 하면 이명박이 더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아들 뻘이 아버지 뻘에게 버릇 없이 너무 쫑알쫑알 대드는 게 미웠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책 토론, 정책 토론 (강조)하는데 정책을 뭘 알아야 정책 토론을 한다. 정책을 물어보면 아는 게 없고 두루뭉술하다"며 "고품격 토론을 한 뒤 머릿속에 남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러니 토론 갖고 (이긴다는 건) 선거판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정반대 결과가 나온다"고도 했다.

윤석열(오른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홍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동시 겨냥해 "같이 더러운 사람끼리 만나버리면 그 대선 게임은 이재명 게임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도덕성이 거의 0점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 후보로 나갈 사람은 도덕성에 흠이 없어야 하고 시빗거리, 가족비리가 없어야 한다"며 "그래서 어제 (토론회에서) 내가 불가피하게 상대 후보 도덕성을 검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이회창 총재 (대선 경선 후보) 당시 당내 토론에서 우리끼리라고 아들 병역 문제를 일체 거론 안했다가 본선 가서 10년 야당 했다"며 "우리끼리 숨기고 감추다가 경선에서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과 관련해서도 "(대장동 의혹을) 미온적으로 미루고 말하길 꺼리다가 마지막 서울 투표에서 '(이낙연) 63 대 (이재명) 28'로 나왔다. 마지막에 터진 것"이라며 "정신차리고 검증했으면 이낙연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후보 교체 운운이 바로 나올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는 허위로도 10년 야당했는데 팩트를 검증하지 말고 그냥 이재명을 내보낸 민주당은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당원과의 만남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등을 언급하며 본인의 도덕성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경선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하는 걸 유세차에 사나흘 싹 틀어놓자. 내가 파일 원본을 갖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틀기 시작하면 국민은 이재명 찍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하면서 배신은 숱하게 당해봤어도 남을 배신해본 적은 없다"며 "최근에도 제가 키워서 국회의원 만들어 보낸 사람이 엉뚱하게 배신하고 가길래 '이중생활 하지 말라', '그리고 3월9일 이후에 보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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