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숨긴 중국 간병인 때문에 '80명 집단감염'..남양주 요양병원 '날벼락'

조성신 2021. 10.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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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60대 중국 국적 간호인이 지난 7일 서울에서 확진 통보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해당 요양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나 당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방역당국에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지방에서 코로나 19로 확진된 뒤 전날까지 이용자와 직원, 간병인 등 5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환자 8명과 직원 1명 등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돌파감염 사례까지 합쳐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간호인은 요양병원 취업에 앞서 지난 5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 음성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음성 통보를 받기 전인 6일 "검사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며 다시 받은 진단검사에선 양성 판정이 나왔고, 영등포보건소는 7일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보건소 직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전화를 했을 때 그는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상태였다. 그 사이 이 간병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받았던 '음성 통보서'를 이용해 남양주시 요양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간병인이 연락을 다시 받은 것은 지난 12일, 통화과정에서 그가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파악한 영등포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과 남양주시보건소에 연락했지만, 이미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뒤였다.

영등포보건소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관리법 위한 혐의로 해당 간병인을 경찰에 고발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요양병원 집단 감염의 경로로 A씨를 지목했으며,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하는 한편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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