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V토론, 원희룡이 MVP..洪은 술마신 할아버지 같아"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2021. 10.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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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전날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에 대해 "오늘의 MVP는 원희룡이다. 그가 국민의힘 토론을 살렸다"며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치켜세웠다.

그는 "원 전 지사는 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 완결적 공약을 갖고 있다는 느낌인 반면, 유 전 의원은 지식과 스킬을 과시하려고 논쟁적 토론을 하다가 공약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킬 기회를 놓친다는 느낌"이라며 "'국가 찬스' 같은 정책 네이밍이 필요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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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진중권 등이 날 비난하는 걸 보니 내게 유리한 국면"

(시사저널=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전날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에 대해 "오늘의 MVP는 원희룡이다. 그가 국민의힘 토론을 살렸다"며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치켜세웠다. 반면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폄하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윤석열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맞붙은 '1대1 맞수토론'에 대해 "1, 2위 후보 토론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정책 토론으로 가지 못한 것은 홍 의원이 네거티브로 일관한 탓이다. 치명적인 전술 오류"라고 평가했다.

그는 "홍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 '윤석열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고 토론을 나온 듯"이라며 "그런데 윤 전 총장이 그 드립들을 번번이 받아쳤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토론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가족 관련 비리를 언급했을 때 윤 전 총장이 "홍 후보님도 1심에서 유죄 받으셨잖아요"라고 말한 것을 두고 "기억나는 카운터 펀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여유도 생기고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유승민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1대1 토론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토론다운 토론을 봤다"며 "일단 수준도 높고 스피디해서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등비등하지만 원 전 지사가 다소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 전 지사는 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 완결적 공약을 갖고 있다는 느낌인 반면, 유 전 의원은 지식과 스킬을 과시하려고 논쟁적 토론을 하다가 공약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킬 기회를 놓친다는 느낌"이라며 "'국가 찬스' 같은 정책 네이밍이 필요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의 이런 평가에 대한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원 전 지사는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저를 MVP로 뽑아주셨다"며 "진 전 교수의 기대처럼 품격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홍 의원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김종인·진중권 두 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고 언론에 나서는 것을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 되는 모양"이라며 "내가 후보가 되면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없어질지도 모르니 급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염려 말라. 홍준표는 모두 안고 가는 사람"이라며 "계파 없고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 통합을 하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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