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베이커 "인터뷰도중 피홈런, 끔찍했어" [현장인터뷰]

김재호 2021. 10. 16.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승장이 됐음에도 이날 경기에서 "끔직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중계방송사 FOX는 인터뷰중인 베이커 감독의 모습과 경기 상황을 화면을 나눠서 보여줬었는데 에르난데스에게 피홈런을 맞을 때 베이커 감독의 표정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힐 수밖에 없었다.

"FOX를 탓해야겠다"며 말을 이은 베이커는 "꼭 경기중 인터뷰를 할 때마다 뭔가 일이 벌어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승장이 됐음에도 이날 경기에서 "끔직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유가 있었다.

베이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5-4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끔찍했다"며 3회초 수비 상황을 돌아봤다. 이때 휴스턴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무더기 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베이커 감독이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특히 이 이닝이 끔찍했던 이유는 베이커가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중계방송사 FOX는 인터뷰중인 베이커 감독의 모습과 경기 상황을 화면을 나눠서 보여줬었는데 에르난데스에게 피홈런을 맞을 때 베이커 감독의 표정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힐 수밖에 없었다.

"FOX를 탓해야겠다"며 말을 이은 베이커는 "꼭 경기중 인터뷰를 할 때마다 뭔가 일이 벌어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맞는 순간 넘어간 홈런이었다. 지난 한주간 그처럼 뜨거운 타자는 보지 못했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타구였다. 그리고 막판에 하나 더 넘겼다. 상대 타자가 홈런을 때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생중계되는 것은 전혀 좋은 일이 아니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 팀은 이겼다. 호세 알투베의 동점 투런, 카를로스 코레아의 역전 솔로 홈런이 큰 힘이됐다. 베이커는 "계속 지켜봐왔지만, 이 타자들은 클러치 히터들"이라며 두 선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두 선수의 관계를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쿼터백 톰 브래디, 리시버 롭 그롱코우스키에 비유했다. "필드 안팎에서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정말 특별한 관계"라고 묘사했다.

이들처럼 포스트시즌에 빛나는 선수들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우선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일어날 줄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 상황을 원해야한다. 집중력과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동시에 이뤄져야한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는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이 아닌 것처럼 플레이를 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순간에 뛰기를 원해야한다"고 설명을 이었다.

불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불펜의 전쟁"이라 묘사한 그는 "양 팀이 1차전부터 불펜을 총동원했다.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아웃을 잡았다. 선발 프램버 발데스도 고전했으나 결정적인 병살을 잡았다"며 투수진의 노력을 칭찬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