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울산과 만남, 김상식 감독 "도전자 정신으로 싸울 것"
(베스트 일레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 아시아 무대에서 다툰다. 이번 시즌 K리그1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전북은 안방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을 불러들인다.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8강과 4강전이 모두 전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전북은 홈구장에서 울산과 오는 17일 오후 7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2시 30분 김상식 전북 감독과 주장 홍정호가 자리한 가운데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상식 감독은 필승 각오를 다지면서, 홈팬들 앞에서 울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상식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일 경기를 앞둔 소감은.
"내일 경기는 울산 현대를 맞아 공 하나를 두고 운동장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 같은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전년도 우승팀 울산을 맞아 전북은 도전자 정신으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싸우겠다. 꼭 전북 현대, 전주성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이번 시즌 리그 울산전 열세다.
"울산이 1위 팀이고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올해 세 경기 2무 1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선수들과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 나눴다. 어떻게 하면 울산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다. 2주 동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 또 선수들이 후반기 들어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전 울산전보다 선수들이 훨씬 더 전술이나 정신력, 기술에서 앞설 거라 믿고 있다. 세 경기는 과거일 뿐이다. 내일은 또 다른 일들이 경기장에서 일어날 것이다. 좋은 모습 선수들이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좋은 결과 있을 거로 기대된다. 물론 대표팀에 다섯 명의 선수가 다녀왔지만 작은 부상은 있지만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없다. 미팅을 통해 선수들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피로나 시차 같은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일 모든 걸 쏟아 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들었다. 선수들을 믿고 내일 경기 준비하겠다."
공격수 문선민이 2019년 받은 징계로 결장하는데, 우려는 없나.
"문선민 선수가 아쉽게도 이번 8강전까지 뛸 수 없다. 물론 문선민 선수의 빠른 발이 전북의 큰 무기이지만, 한교원 선수라든지 송민규 선수, 쿠니모토 선수등 다른 선수들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문선민 선수 결장이 큰 전력 손실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이면 더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한다. 선수 개개인이 훈련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몫을 충분히 잘 메울 거라 생각한다."
구스타보의 좋은 득점 페이스가 돋보인다.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는지.
"AFC 챔피언스리그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한 대회다. 조금 더 욕심이 난다. 아무래도 선수들도 국가 대항전으로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력이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할 거라 생각한다. 그런 게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나 싶다. 울산을 상대로는 또 다른 경기가 펼쳐질 거다.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텐데, 제공권과 득점력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선수들의 특징을 잘 이야기를 나눴다. 비디오 미팅도 많이 했다. 상대 단점을 어떻게 파고들지 이야기하고 초점을 맞춰 훈련을 했다. 내일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발과 머리에서 골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또 라이벌 매치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세 경기를 돌아보면 홈에서 4-2로 패했을 때 경기 내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작은 실수, 집중력 문제로 실점을 했다. 나머지 경기는 아무래도 우리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해서 반성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과 부족한 부분을 훈련을 통해 보완했기 때문에, 내일은 물러서지 않고 앞에서 싸운다면 전 경기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들어서 울산에 밀렸던 부분은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경기 운영이었다. 원두재, 이청용 선수, 윤빛가람 선수, 이동경 선수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런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대응을 못한 부분이 있었다. 내일 나가는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구성했다. 내일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 보일 거라 생각한다. 세 경기에서는 충분히 반성했고 내일은 다른 경기가 펼쳐질 거라 기대한다."
16강 빠툼 유나이티드전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이번 경기도 고려하고 있는지.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 힘들게 올라오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좋은 경기였다. 내일은 물론 연장 승부차기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전에 90분 안에 모든 걸 쏟아 부어서 울산 현대를 이기도록 싸워야 될 것 같다. 연장전, 당연히 승부차기까지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지금까지 강조한 부분은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값어치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항상 우승권에 있어야 하고 매년 우승을 목표로 삼고 많은 트로피를 들어야 한다. 매 경기 이길 수 있고, 이기자 하는 마음을 가진 선수가 운동장에 나가야 한다는 말도 한다. 전 국가대표, 현 국가대표로 구성돼있다. 선수들에게 잘하는 선수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런 모습을 보이고,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다. 그래야 전북에서 살아남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할 수 있다.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수적 열세에도 두 경기 리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다."
이번 경기 결과가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요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유행이라고 한다. 내일 경기는 상대편에 얼마나 많은 공을 집어넣느냐, 많이 먹는 팀은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많은 걸 얻을 수도, 많은 걸 잃을 수도 있는 단판 승부가 될 거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승리하도록, 꼭 살아남도록 준비하겠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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