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4안타+호수비'..보스턴은 패했지만 키케는 또 빛났다

안형준 2021. 10. 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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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패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2회말 휴스턴은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팀이 3-5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5번째 타석에서는 휴스턴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이날 경기 2번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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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팀은 패했다. 하지만 키케는 오늘도 빛났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스턴은 7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결승 홈런을 얻어맞으며 4-5로 역전패했다. 적지에서 시리즈 1차전을 내준 보스턴은 기선을 제압당했다.

비록 보스턴은 패했지만 디비전시리즈의 영웅이었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이날도 밝게 빛났다. 에르난데스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중요한 호수비를 성공시켰다.

에르난데스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휴스턴 선발 프램버 발데스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비록 후속타자 카일 슈와버의 병살타로 보스턴이 찬스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에르난데스는 시작부터 휴스턴을 압박했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을 조율한 에르난데스는 수비에서도 명장면을 만들었다. 2회말 휴스턴은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세일은 호세 알투베를 삼진처리했지만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내야와 외야 가운데로 향하는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안타가 된다면 2사 후인 만큼 여러 주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중견수 에르난데스는 전력으로 타구를 향해 내달렸고 완벽한 타이밍에 다이빙을 성공시키며 공을 잡아냈다. 초반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위기를 막아냈다.

호수비 후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주의하라는 것은 야구의 오랜 격언이다. 다이빙 캐치로 2회말을 종료시킨 에르난데스는 3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휴스턴 선발 발데스의 시속 77.8마일 한가운데 커브를 걷어올려 미닛메이드 파크 한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에르난데스의 동점포로 이닝을 시작한 보스턴은 집중타를 몰아치며 3회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맹타는 계속됐다. 에르난데스는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팀이 3-5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5번째 타석에서는 휴스턴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이날 경기 2번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에르난데스의 방망이는 올가을 계속 뜨겁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시리즈를 끝낸 결승타를 포함해 .450/.429/.900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뜨거운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1차전을 포함한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 28타수 14안타, .500/.500/1.071 4홈런 6타점. 안타 14개 중 8개가 장타다.

'미친 선수' 한 명은 단기전 시리즈를 좌우할 수 있다.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에르난데스의 '미친 활약'이 계속된다면 보스턴도 얼마든지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다. 엄청난 맹타로 가을을 달구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과연 올가을을 어떤 성적으로 마칠지 주목된다.(사진=키케 에르난데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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