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진중권이 날 MVP로"..홍준표 "김종인·陳, 부쩍 나를 비난"

진중권 평가에 반응 엇갈려..陳 "洪, 술먹고 시비거는 할아버지"
洪 "내가 후보되면 대선에서 자신들 역할 없어질까봐 급했을 것"

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전날(15일) 국민의힘 본경선 1차 맞수토론 MVP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원희룡 대선경선 후보를 꼽으면서 16일 주자들 반응이 엇갈렸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종인·진중권 두 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고 언론에 나서는 걸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없어질지도 모르니 급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염려 말라. 홍준표는 모두 안고 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토론회 직후 "원희룡 후보는 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완결적 공약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원 후보를 MVP로 꼽은 반면 홍 후보에게는 "네거티브로 일관해 정책 토론으로 가지 못했다",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혹평했다.

이에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의 평가를 언급하며 "진 (전) 교수의 기대처럼 품격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일축한 바 있다.

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