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독재정권 무너뜨린 부마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42년 전 시민들 열망, 불평등·차별 철폐 바라는 오늘날과 맞닿아"
여영국 "보통시민들 부익부 빈익빈 여전..제2 부마민주항쟁 필요"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2021.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부산과 마산(경남) 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항쟁 42주년인 16일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선 이들의 항쟁은 유신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그 역사적 맥은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도도한 물결을 앞장서 일으켜 세웠던 부산,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42년 전 유신철폐와 민주주의를 간절히 바랐던 시민들의 열망과 불평등과 차별 없는 세상을 바라는 오늘의 절박한 시민들의 열망은 맞닿아 있다"고 적었다.

심 후보는 "(오늘날의 국민들은) 제도화된 민주주의를 넘어 일상의 민주주의로, 개인의 존엄이 존중되고 개성과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는 다원화된 사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저항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어 "부마민주항쟁은 지역과 세대를 넘어 범시민적인 민주주의의 자산"이라며 "저와 정의당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늘 깊이 새기며 불평등과 차별없는 세상, 그리고 일상의 민주주의를 확대로 위대한 시민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은 한국사회 대격변의 신호탄이었다"며 "언론자유를 외친 지식인, 학원자유를 외친 학생들뿐 아니라 때밀이와 구두닦이, 일용직 노동자 등 거리를 가득 메운 그날의 분노는 바로 불평등을 향한 분노였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1979년 거리의 요구는 2021년 지금의 한국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선진국으로서의 지위 격상을 자랑스러워하고 플랫폼 기업들의 도약에 마치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우리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맞을 것처럼 말하지만 보통시민들은 여전히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에서 단 한발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또 "(보통시민들은) 불안정한 월세살이와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환경에 질식당하고 있다"며 "제2의 부마민주항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이후 지방 최초의 성폭력 상담소를 만들고 이어나간 활동들이 지금의 여성 인권과 성평등의 토대가 되었듯이 다른 한국사회를 위한 항쟁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그 장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 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일하는 시민들의 노동권, 미래세대가 안전하게 늙어갈 권리와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 사회를 여는 선거가 돼야 한다. 정의당이 보통시민들의 손을 굳게 잡고 함께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