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럭의 롤드컵 돋보기] 롤 도사가 된 '칸'과 침착한 소방수 '캐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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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원 기아 vs FPX
△ 상대 팀 5명의 이동기를 모두 카운터 친 뽀삐 픽
특히 4개 챔피언이 나온 시점에서 유행하던 챔피언을 놔두고 이동기가 많은 상대를 스킬 메커니즘상 카운터 치는 뽀삐를 선택했는데요. 이런 밴픽은 당장 해당 경기뿐만 아니라 8강 이후에 만날 상대방에게 더 많은 숙제를 안겨줍니다. 마치 “나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는데 너는 어떤 것을 할 줄 아니?”라고 물어보는 거 같습니다.
현재 롤드컵 전체 선수 중에서도 가장 기량이 좋아 보이는 선수를 뽑으면 '칸' 김동하를 뽑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라인 전, 시야, 로밍, 한 타, 적은 실수 등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너들이 마음 놓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캐니언' 선수에게 좀 더 주목해 볼까 합니다.
LCK에서는 '캐니언'이 팀의 사정으로 포지션 변경까지 하는 사태(?)까지 갈 정도였지만 현재 롤드컵에서 가장 침착한 선수를 뽑으라면 '캐니언'을 뽑을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인에서 손해가 나와도 그것을 해결하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팀원에게는 너무나 든든한 동료로 느껴질 겁니다. 오늘 그런 점이 부각되는 장면이 다시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장면을 골라 봤습니다.
▶ 담원 기아의 전장 활용 능력
롤에서 팀원들의 심리상태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은 주로 드래곤 한 타에서 나오는데요. 드래곤 둥지 근처는 다른 능력을 갖춘 네 가지 드래곤, 바위게 시야, 많은 골목 등으로 인해 다양한 전투 양상이 나오는 전장입니다. 상대가 먼저 스킬을 소비하게끔 하고 자신들은 넓게 전장을 활용하여 각개격파하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팀의 심리적 여유가 우위에 있는 팀들이 이런 장면을 많이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 담원 기아의 FPX 전 드래곤 한타 포지션
△ 4대5 상황에서 상대를 유인하는 장면
▶ 담원 기아가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얻은 것
특히 이러한 조커픽이 미드-정글에서 가능성이 가장 크고, AD 정글 챔피언이 절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캐니언'이 AP 정글 챔피언을 사용한다면 밴픽 구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 '캐니언'은 유럽 솔로랭크에서 AP 정글 챔피언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담원 기아의 그룹 스테이지 A조 1위 달성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해봤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조이럭' 윤덕진 e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게임아이(GameEye)’ 대표가 참여한 기획 기사를 제공합니다.
윤덕진 대표는 리그 해설, 분석가, 코치, 에버8 위너스 대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부트캠프, 선수이적,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입니다. 현재 AI 석박사 연구진과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롤 전적검색 서비스 '딥롤 (deeplol.gg)'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e스포츠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딥롤프로(pro.deeplol.gg)'를 통해 국내외 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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