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홍준표 토론, 술 먹은 할아버지같아"..洪 "맏형 토론했다"

양소리 입력 2021. 10. 16. 11:34 수정 2021. 10. 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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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5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4인의 첫 1:1 맞수토론에서 보여준 홍준표 후보의 토론에 대해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악평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맞붙었던 토론에 대해 "1, 2위 후보 토론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정책토론으로 가지 못한 것은 홍준표 후보가 네거티브로 일관한 탓"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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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홍vs윤, 정책 토론 못한 건 洪 네거티브 탓"
"유vs원, 토론다운 토론봤다…MVP는 원희룡"
홍준표 "내가 맏형…당내 토론은 부드러운 기조"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오른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0.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5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4인의 첫 1:1 맞수토론에서 보여준 홍준표 후보의 토론에 대해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악평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맞붙었던 토론에 대해 "1, 2위 후보 토론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정책토론으로 가지 못한 것은 홍준표 후보가 네거티브로 일관한 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는 목적 자체를 아예 지지자들 사이에 '윤석열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데에 두고 토론에 나온 듯"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그 드립들을 번번히 받아친다"고 했다.

특히 기억나는 카운터 펀치는 윤 후보의 '홍 후보님도 1심에서 유죄 받으셨잖아요'라는 발언이었다며 "여유도 생기고 많이 늘었네요"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재명을 토론으로 이길 수 있겠냐?' 그 얘기를 유승민이 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홍준표가 그 얘기를 하니 원"이라며 "드립으로 버티는데 그마저 윤에게 밀리던데 앞으로는 대선후보답게 좀 진중하고 진지했으면"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같다"고 혹평했다.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토론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토론다운 토론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등비등하지만 원희룡 후보가 다소 우세"였다며 "원희룡 후보는 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완결적 공약을 갖고 있다는 느낌인 반면, 유승민 후보는 지식과 스킬을 과시하려고 논쟁적 토론을 하다가 제 공약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킬 기회를 놓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유 후보에게는) '국가 찬스' 같은 정책 네이밍이 필요할 듯"이라고 했다.

이번 토론의 MVP는 원 후보로 꼽았다. 진 전 교수는 "(원 후보가) 국힘 토론을 살렸다"며 "그 자리에 황교안이 있었다면…"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당내 토론은 부드럽게"…원희룡 "내가 MVP"

진중권 전 교수의 평가에 국민의힘 후보들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홍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 "당내 토론은 가능하면 부드럽게 하고 본선 토론 때는 매섭게 추궁하는 그런 후보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며 "아무래도 당내에서는 제가 맏형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은 그런 기조의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MVP로 꼽힌 원희룡 후보는 "어제 국민의힘 토론을 보고 진중권 교수가 저를 MVP로 뽑아줬다"며 반겼다.

그는 "진중권 교수의 기대처럼 품격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도 전날 토론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토론회 영상을 게시하며 "혹시 토론 놓치신 분들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봐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핵공유, 복지, 공정소득, 재원대책, 주택정책, 군공항 이전, 방사광가속기 등 다양한 정책들을 다뤘다"며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준비된 후보,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 유승민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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