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녹음파일 공개.."이재명 재선시 사업 빨라질 것"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대장동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만나 "제가 봤을 때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대장동) 사업 진행 추진은 빨라질 것 같고, 다른 분이 되면 조금의 시간은 걸릴 수 있어요.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 있어서"라고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어 "아니 명분도 좋잖아요. 이관된 상태에서. 지금 완전히 이관됐단 말이에요. 공사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라며 "이관된 상태에서 시장이 되고,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고도 했다.
결국 맥락상 이재명 시장이 대선이 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다음 성남도시개발 공사 사장 이야기가 있다는 이야기라는 게 김 의원의 해석입니다.
성남도시개발 공사는 대화가 녹음된 시점으로부터 4개월 전인 2014년 1월 출범했습니다. 때문에 황무성 초대 사장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아있던 시기인데 후임인사로 유 본부장이 거론된 겁니다.
이 지사는 이후 재선에 성공했고, 황무성 사장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하면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된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성남도시개발 사장 직무대행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였다"며 "경제 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특검에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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