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녹음파일 공개.."이재명 재선시 사업 빨라질 것"

구혜진 기자 2021. 10. 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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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장동 주민들과 대화 녹음 파일 공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대장동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만나 "제가 봤을 때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대장동) 사업 진행 추진은 빨라질 것 같고, 다른 분이 되면 조금의 시간은 걸릴 수 있어요.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 있어서"라고 말했습니다.

JTBC와 인터뷰 중인 남욱 변호사
또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다음 (성남도시개발공사)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아니 명분도 좋잖아요. 이관된 상태에서. 지금 완전히 이관됐단 말이에요. 공사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라며 "이관된 상태에서 시장이 되고,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고도 했다.

결국 맥락상 이재명 시장이 대선이 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다음 성남도시개발 공사 사장 이야기가 있다는 이야기라는 게 김 의원의 해석입니다.

성남도시개발 공사는 대화가 녹음된 시점으로부터 4개월 전인 2014년 1월 출범했습니다. 때문에 황무성 초대 사장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아있던 시기인데 후임인사로 유 본부장이 거론된 겁니다.

이 지사는 이후 재선에 성공했고, 황무성 사장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하면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된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성남도시개발 사장 직무대행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였다"며 "경제 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특검에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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