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면적 확장해 10년 더' 추진하자 울산 범서읍 주민 반발

허광무 2021. 10.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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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채석장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업체가 '석산 개발면적을 넓혀 앞으로 10년간 사업을 더 진행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추진, 일대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16일 "발파에 따른 진동과 소음,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분진 피해 등 주민들 고충이 크다"라면서 "10년이 넘는 환경 훼손과 주민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특정 기업 이익을 위해 채석장 사업을 확장·연장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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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앤엠, 기존 석산에서 23만㎡ 확장안 마련..환경영향평가 공람 중
"날림먼지, 덤프트럭 운행 등 더 못참아" 반발여론, 녹지·생태계 훼손 우려도
대원씨앤엠이 현재 운영 중인 채석장(파란색 표시)과 확장을 추진하는 지점(빨간색) 위치도.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한 채석장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업체가 '석산 개발면적을 넓혀 앞으로 10년간 사업을 더 진행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추진, 일대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10여 년간 이어진 날림먼지, 소음, 진동, 토사 유출, 덤프트럭 운행에 따른 사고 위험 등이 계속될 것을 걱정한다.

울산시 기념물 1호인 '은을암' 주변 녹지와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울산시 울주군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대원씨앤엠 석산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초안'에 대한 공람을 진행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석산 개발업체인 대원씨앤엠은 2008년 11월 토석 채취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약 13년간 울주군 범서읍 중리에 있는 석산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있다.

현재 채석장 부지 면적은 16만3천여㎡, 채석량은 총 1천만여㎥다.

이 업체는 현재 골재 잔여량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앞으로 지역 내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에서 골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채석장 확장과 사업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확장을 추진하는 부지 면적은 23만2천여㎡로 기존 채석장보다 7천㎡가량 더 크다. 늘어나는 채석량은 990만여㎥다.

사업 기간은 허가 후 약 10년으로 설정했다.

채석장 날림먼지 피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석산 개발 면적과 기간이 확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변 마을을 중심으로 '석산 연장개발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16일 "발파에 따른 진동과 소음,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분진 피해 등 주민들 고충이 크다"라면서 "10년이 넘는 환경 훼손과 주민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특정 기업 이익을 위해 채석장 사업을 확장·연장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현재 운영 중인 채석장을 둘러본 결과, 마치 위에서부터 칼로 잘라낸 것처럼 산 능선은 암석이 드러난 계단식 급경사지가 돼 있었다.

흡사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산자락에서 이뤄지는 암석 파쇄와 운반 작업으로 일대는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먼지가 떠다녔다.

현재 범서읍 중리에서는 대원씨앤엠 외에 4곳의 채석장이 운영되고 있어, 일대 도로에는 골재를 가득 싣거나 적재하러 가는 덤프트럭이 수시로 다녔다.

특히 채석장 확장이 추진되는 지점이 자연환경 보전지역인 국수봉 주변 녹지나 은을암과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주민 등은 채석장 확장이 허가된다면 현재 채석장과 연접해 북쪽으로 대규모 녹지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표시된 확장 예정지 경계선을 기준으로 국수봉은 약 500m, 은을암은 약 900m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대원씨앤엠 측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아니며, 통상 채석장은 신규 허가가 어려워서 기존 사업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라면서 "현재 주변 주민들과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자연·생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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