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몸 만들었다"..고대생들이 '몸짱 달력' 만든 이유는
[경향신문]
고려대 학생들이 ‘몸짱 달력’ 모델로 변신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침체된 학내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쓰인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 동아리 연합회 체육분과는 ‘고려대 자선 몸짱 달력 2022’를 기획해 오는 11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력 제작에는 조정·수영·농구·유도·검도·사이클·배드민턴·역도 등 고려대 8개 운동 동아리 회원 50여 명이 모델로 참여했다. 사진작가 8개 팀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7개 팀도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달력 제작은 올해 3월 코로나19로 위축된 동아리 활동을 다시 살려보자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기획을 주도한 동아리연합회 체육분과장 박성근(화공생명공학 17학번)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때문에 운동 동아리들의 대면 활동이 위축되다 보니 하나둘씩 없어지는 동아리가 생겨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운동 동아리들이 힘을 모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선 달력 만들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여름 내내 몸만들기를 하고, 사진촬영을 한 결과 17장의 사진이 포함된 2022년 달력이 완성됐다. 달력은 예스24를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진행하는 자선 캠페인 ‘겨울을 부탁해’에 기부한다. 해당 캠페인은 겨울방학 동안 결식위험이 높은 아동들에게 식사와 식료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씨는 “경제적인 문제로 학업을 그만두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후대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기부 대상을 정했다”며 “좋은 취지로 만든 달력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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