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와 10년 비전 과제 남기다 [26th BIFF]

최하나 기자 2021. 10. 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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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위드 코로나' 속에서 영화는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를 전한 부산국제영화제다.

지난 15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저녁 6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이준혁 이주영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레드카펫과 뉴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등 각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또한 폐막작인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상영, 화려한 피날레를 올렸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10월 첫째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소통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정을 2주 연기했고, 영화제의 묘미인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단 영화는 오프라인 상영을 고수했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제작진의 의지 때문에 철저한 방역 속에 오프라인 상영이 진행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개최 방향을 '위드 코로나'를 선택했다.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늘려 영화와 관객들을 잇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상영작 수는 223편으로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제73회 칸영화제 초청작이자 임상수 감독의 장편 신작 '행복의 나라로'가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또한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올해부터 '온 스크린' 섹션이 신설됐다. '온 스크린' 섹션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ver the Top, 이하 OTT)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아시아 최초다, 신설 첫 해를 맞아 신중하고 엄정한 선정을 거쳐 확정된 올해 초청작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아누차 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 등 3편이다. '지옥'과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시리즈,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다.

올해 부산국제 영화제는 '액터스 하우스'와 '동네방네 비프'를 신설해 영화제의 존재 의미인 관객과의 소통에 더욱 집중했다. 또한 다양한 오픈토크 행사로 관객과 영화인들의 소통 장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국내외 영화인 게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득 채웠다. 임권택,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임상수, 이창동 등 한국 영화계 거장 감독들은 물론, 배우 송중기 유아인 조진웅 엄정화 전여빈 엄지원 이제훈 최희서 한소희 박정민 류승룡 이병헌 최민식 박해일 등 내로라 하는 국내 배우들이 관객과 소통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 대담을 진행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레오 카락스 감독 등 69명의 해외 게스트들이 부산을 찾았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발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총 70개국 223편의 작품이 상영됐고, 7만6072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는 유효 좌석수 9만5163석 중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밖에 커뮤니티비프에는 3330명이, 동네방네비프에는 3771명이 방문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80%라고 하지만 이 수치가 저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상한선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방역 단계를 구성해 방역 지침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이 덕분에 참석자 중 1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성과에 대해서 "지난해 한 명의 해외 게스트도 초청하지 못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적은 숫자지만 해외에서 많은 게스트분들이 부산을 방문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레오스 카락스 감독을 비롯해 총 69명의 해외 게스트들은 상영 후 GV, 스페셜 토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라며 "또 '온 스크린' '액터스 하우스' 등의 신규 프로그램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면 영화제 기간 동안 확진자 1명 발생, 갑작스런 기자회견 일정 취소와 변경, 영사 사고 등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운영에 있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전했다.

'위드 코로나' 속에 영화제를 마무리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면서도 오프라인 상영은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축제란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저희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그런 성격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올해는 아시아 내 팬데믹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고려해 분산형 축제로 이뤄졌다. 앞으로도 분산형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고려해 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욕심 같아선 정상 복구가 아니고 어느 때보다 더 확장된 영화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년에는 앞으로 펼쳐질 10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영화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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