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도덕성 이재명과 피장파장" vs 尹 "전 깨끗"

김주영 2021. 10.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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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경쟁자인 윤석열 경선 후보를 겨냥해 "도덕성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과 피장파장"이라고 맹폭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의 집중 공세에 "반대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만 갖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윤 후보와의 '1대 1 맞수토론'에서 윤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의혹들을 나열하면서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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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 1대1 맞수토론
洪 "리스크 많은 尹, 이재명 못 이겨"
尹 "반대 진영 제기한 의혹만 갖고.."
유승민·원희룡은 '李 경제 정책' 맹공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1대1 맞수토론을 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경쟁자인 윤석열 경선 후보를 겨냥해 “도덕성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과 피장파장”이라고 맹폭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의 집중 공세에 “반대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만 갖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윤 후보와의 ‘1대 1 맞수토론’에서 윤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의혹들을 나열하면서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홍 후보는 “우리 당 대선 (예비)후보 사상 가장 많은 리스크가 있는 인물이 윤 후보”라며 “적어도 도덕성 문제에 관해서는 이 후보와 함께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인데, 어떻게 이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도 고소·고발이 수십 건이었다”며 여권의 의혹 제기와 도덕성은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맞섰다.

윤 후보는 무상급식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모병제, 여성정책 등을 예시로 들며 홍 후보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이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국민들이 홍 후보가 이번에 내는 공약들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믿겠느냐”고 물었다. 홍 후보를 비롯한 당내 경선 경쟁자들을 염두에 둔 듯 “우리 후보들이 (정치를) 잘했으면 제가 여기 나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두 후보의 도덕성 공방은 시종일관 이어졌다. 윤 후보는 홍 후보의 공세가 지속되자 “저는 공직 생활하면서 금품 문제와 관련한 의혹 한 번 받아본 적 없다”거나 “(이 후보보다) 제가 더 깨끗하다”고 강조하는 등 정면 반박했다. 홍 후보가 정책 능력이나 경륜 부족을 지적한데 대해선 “홍 후보의 정책이 탄탄한지 느끼지 못했다”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날 1부에서 맞붙은 유승민·원희룡 후보는 토론 시간 대부분을 정책 검증에 할애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정책을 공격하면서도 이 후보의 국가 주도 경제 정책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원 후보는 “투자가 있어야 고용이 일어나고, 생산해서 소득이 생긴다”며 “신자유주의처럼 기업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은 공공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있는 투자를 함으로써 일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대표 경제 공약인 ‘공정소득’을 거론하며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완전히 다르게 일정 기준 소득 이하의 국민들에게 정부가 직접 현금 복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판에서 윤, 원 후보 대 홍, 유 후보의 미묘한 2대 2 대결 구도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 두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한 법원 판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 후보는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윤 후보가 받은 정직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을 언급하면서 원 후보에게 의견을 물었고, 원 후보는 “특별한 견해를 밝히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오는 22일과 29일에도 상대를 바꿔 같은 형식의 토론 대결을 벌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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