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감, 이재명 후보에 약될까? 독될까?

한주홍 2021. 10.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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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야권의 공세에 직접 맞선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며 이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 후보가 직접 출석하는 국감에서 국민의힘 공세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국감 출석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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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8일 행안위·20일 국토위 출석…野, 전열 가다듬기
특유의 돌파력으로 野 공세 반박해 대응할지 관건
"이 지사, 해명이나 반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
"굳이 '안 맞아도 될 매'를 맞을 이유가 있겠느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야권의 공세에 직접 맞선다. 이 후보가 출석하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위원회는 '이재명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며 이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 내내 전 상임위에서 대장동 관련 의혹을 집중포화했다.

이 후보가 직접 출석하는 국감에서 국민의힘 공세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행안위 국감에 박수영 의원을 사보임해 화력을 보강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당내에서 지사직 조기 사퇴를 요청한 만큼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고 끝에 '이재명 스타일'을 고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경선 완주보다 지사직 사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이제와서 조기 사퇴를 할 경우 야당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사직을 사퇴해 국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자칫 피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 후보 측은 국감 출석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국감에 출석해서도 경기도 정책홍보비, 옵티머스 펀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야권의 공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치공작' '국민의짐' 같은 날선 비판도 서슴지 않아 '역시 이재명'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여야 간 머릿수 대결에서도 이 지사의 우군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원구성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대1 수준으로 민주당이 더 많다. 국정감사 발언시간은 사람마다 똑같다"며 "(이 지사가) 해명이나 반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정면돌파가 이 지사의 특기 아니겠느냐"며 "(국감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 대선 후보로서 자리의 무게가 달라진 만큼 당내에서는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굳이 '안 맞아도 될 매'를 맞을 이유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가 야권의 공격에 흥분할 경우 민주당 예비경선 토론에서 파장을 낳은 '바지 발언' 같은 돌출 발언이 나올 수 있다. 대선까지 다섯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 후보의 돌발 발언에 남은 대선 기간 내내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

이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사이다 같은 정면돌파 발언이 이 후보의 적극 지지층 사이에서는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결국 중도층은 이런 모습에 등을 돌린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도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사안인 만큼 대장동에 관해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야당이 정상적인 질문을 한다면 거기에 대답할 수 있겠지만 비정상적 공세를 한다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감은 야당의 앞마당인데 정쟁 속으로 빨려들어가봤자 이 후보로서 좋을 게 없다"며 "국감에 나오는 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고, 여기서 이겨봤자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야당 의원들을 싸움에서 이긴다 한들 본인 얼굴은 안 맞겠느냐"며 "차라리 국감을 받겠다고 선언하고, 본인은 통큰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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