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뒤늦은 국군의 날 행사 폄하..속내는?
[앵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지난 1일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뒤늦게 깎아내리고 나섰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국군의 날 행사를 겨냥한 비난이 북한에서 국방발전전람회가 개막한 날부터 시작된 건데요.
그 속내가 무엇인지, 지성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일, 경북 포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육·해·공군·해병대 합동상륙작전으로, 세계 6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국군의 무력 시위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열흘이 지나서야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 1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국군의 날 행사에 각종 첨단 무기가 동원된 것을 두고 '부질없는 객기', '가소로운 허세' 등으로 비아냥댔습니다.
목요일에는 비아냥 수위가 더 높았습니다.
한 매체는 국군의 날 행사를 '히스테리적 광기', '광대극' 등으로 깎아내렸고, 대외용 주간지는 '뒷골목 주먹 자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국군의 날 행사 비난이 시작된 날은 북한이 신형 무기를 즐비하게 전시하고 국방발전전람회를 개막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국방전람회를 연 것은 국군의 '화려한' 합동상륙작전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조선중앙TV> "최근 들어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를 봐도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이 변화될 내일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에도 한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날에 맞춰 열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하며 남측을 의식하는 듯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본격적인 군비 경쟁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북한이 남측의 전력 증강에 실제로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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