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이것도알고싶다]'다시 없어야 할 비극'..서해훼리호 참사 28주기

강인 2021. 10.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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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선박이 침몰하며 292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일어났다.

이 참사를 사람들은 선박의 이름을 따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라고 부른다.

지난 1993년 10월10일 오전 9시40분 362명의 승객이 탄 서해훼리호는 전북 부안군 위도 파장금항을 떠나 부안 격포항으로 향했다.

이 같은 참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당시 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지난 10일 위도 위령탑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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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28년 전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선박이 침몰하며 292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일어났다.

이 참사를 사람들은 선박의 이름을 따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라고 부른다.

지난 1993년 10월10일 오전 9시40분 362명의 승객이 탄 서해훼리호는 전북 부안군 위도 파장금항을 떠나 부안 격포항으로 향했다. 항해 중이던 서해훼리호는 오전 10시10분께 해상에서 돌풍을 만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회항하려 뱃머리를 돌리던 중 파도를 맞아 전복돼 침몰했다.

사고 직후 사망자와 실종자는 140명으로 추정됐지만, 시신 인양이 진행되며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 닷새가 지난 10월15일 선장과 기관장의 시신이 선박 통신실에서 발견됐고, 11월2일 마지막 실종자를 인양했다. 사망자는 모두 292명이었다.

지난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위령탑보존회가 서해훼리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를 진행했다. 관계자들이 위령탑에 세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수백 명의 희생자를 만든 참사에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관심이 쏠렸다.

조사결과 악천후 속에 무리한 운항이 직접 원인으로 지적됐다. 규정상 출항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일부 승무원들의 만류에도 운항이 진행된 것이다.

또 정원을 초과해 승객이 탑승했고, 승무원은 규정된 인원보다 적었다. 선박회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운항 횟수를 줄이고 초과 승선과 과적이 자행된 것도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희생자와 유족을 돕기 위해 전국적인 모금이 진행됐고, 당시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 등이 해임됐다.

이 같은 참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당시 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지난 10일 위도 위령탑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위령제는 유가족을 비롯한 위도 위령탑보존회 관계자, 부안군과 부안군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안군은 28년이 지나 노후한 안내판 등 시설을 재정비하고, 위령탑까지 진입로를 개선해 유족과 참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신명 위도 위령탑보존회장은 "올해로 28번째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아픈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며 "코로나 19상황으로 위령제가 다소 약소하게 치러지고 있지만 그날의 참사에 대한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리기 위해 매년 엄숙한 마음으로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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