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적자에도 핫한 2차전지 엘앤에프 [2021년 반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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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2배 성장, 순이익은 적자?
코스피 3위 기업 엘앤에프의 2021년 반기
■ 반기 매출액 3499억원, 전년도 2배↑
■ 영업이익률 0.7%...높은 원가 문제
■ 차입금 늘려 자산 투자 진행 중
■ 마진율 개선, 자금 수급 등 숙제多
Q. 엘앤에프의 2021년 반기, 어떤 모습이었나요?
이번 반기 총매출액은 3499억원입니다. 지난해 반기 매출이 1711억원이었고, 전체 매출이 3561억원이었으니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겁니다. 분기별로 쪼개서 보면 1분기 1500억원, 2분기 2054억원입니다. 어떻게 확인해 봐도 매출이 크게 올랐고, 주가를 충분히 설명할 만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어땠나요?
반기 영업이익은 25억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0.7%입니다. 그래서 이번 반기 순이익도 74억원 적자입니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원가도 어마어마하게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반기 매출이 3499억원인데 매출 원가만 3334억원이고, 그중에서도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습니다. 사실 사업 특성상 원가와 원재료가 높은 구조는 어쩔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도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또 엘앤에프는 아직 성장기 초반 단계에 있는 회사고, 산업 자체도 아직은 성장 중에 있다 보니까 마진을 덜 남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매출을 늘리고 시장을 지배하는 데 포커스를 둔 비즈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Q.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인데, 연구비는 어떻게 되나요?
연구개발비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 반기에 52억원을 지출했으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5%입니다. 지난해 반기 연구개발비는 64억원이었는데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절대 금액 모두 떨어진 거죠. 엘앤에프는 발상의 전환을 한다던가, 없는걸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효율을 높이고 공정을 개선하는 데 연구개발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신형 스마트폰이나 차량과는 성격이 다를 것 같습니다.
Q. 부채 비율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차입금 부채 비율이 시원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 총 부채비율이 131%였는데 2019년도에 200%를 넘겼다가 2020년도에는 다시 135%가 됐습니다. 이때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거든요. 그러다 이번 반기 비율은 273%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매출이 늘고 매입의 볼륨이 순식간에 커지면 기본적으로 상거래 채권채무도 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매입채무 말고 빌려온 돈도 한 번 따져봐야 될 것 같은데요. 1년 미만 차입금이 1843억원이고 장기 차입금,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가 1322억원, 전환상환우선주가 145억원입니다. 그래서 차입금 합계가 3311억원, 총 부채는 5260억원인데요. 돈을 어마 무시하게 당기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차입금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요?
이번 반기에 유형자산, 무형자산을 취득한 게 822억원에 달합니다. 6개월 동안 차입금이 1200억원 정도 증가했으니 그중에 3분의 2는 투자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헷갈리실 수 있는데, 엘앤에프가 지난해 총자산규모가 4000억원대였습니다. 그런데 20% 정도를 유형자산, 무형자산으로 불렸으니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셈입니다.
Q. 엘엔에프는 앞으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회사의 재무적인 상황을 놓고 본다면, 가장 교과서적인 대답은 마진율 개선을 통해 회사 잉여금을 쌓고 부채비율을 낮춰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장은 그런 구조가 어려울 것 같고요. 매출 증가가 수반이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인내심을 가져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외형적으로는 매출이 늘고 있지만 양적인 요소로 모든 게 결정되진 않잖아요. 설비를 확장하면 그만큼 질적인 요소도 올라가야 하는데 늘 기대치보다 못하게 되는 게 현실이거든요. 지금 매출 늘리기도 바쁜데, 마진을 빨리 개선해야 된다는 건 조금 이른 요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엘앤에프는 굉장히 빠르게 외형이 성장하고 있고, 주가도 1년간 폭발적으로 올라왔고, 미래도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다만 내부에서는 자금 수급 등 고민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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