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가을로 물든 우리집"..유통업계 가을맞이 리빙 할인전

"소규모 결혼식·신혼여행 비용 '프리미엄' 가전에 투자"
백화점 '리빙 전문관' 강화..인테리어 큐레이션 홈쇼핑도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이사와 혼수철을 맞아 리빙·가전제품 할인전에 나선다. 환절기에 맞춰 실내를 따뜻하게 꾸밀 수 있는 러그나 이불부터 청결한 집콕 생활을 위한 청소기까지 할인 상품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이나 결혼식·이사 규모를 줄이는 대신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소비자도 늘어 행사 규모도 더욱 커졌다.

16일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인테리어 및 가구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G마켓에서는 지난 6일부터 12일 사이 차렵이불과 러그 매출이 각각 46%와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기 인테리어 용품 향초(22%)·촛대(51%)·무드등(7%)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옥션에서는 침대·매트리스 매출이 3배(237%)가량 늘었고 식탁·테이블과 소파 매출도 21%와 5%씩 상승했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1층 파미에스트리트 생활전문관(신세계백화점 제공) © 뉴스1

리빙상품 인기는 집콕 생활과 재택근무 장기화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기온이 낮아져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꾸밀 수 있는 상품이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혼식이나 신혼여행에 많은 비용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혼수·인테리어에 투자를 늘리는 소비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몰과 백화점은 리빙상품과 인테리어 용품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맞춰 주요 할인 카테고리에 리빙 상품 집중 편성했다. 우선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8일까지 '가을맞이 리빙페어'를 열고 130여개 인기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행사기간 "레이디 스칸딕 로맨틱 Q 원목침대 프레임'과 '구르미애 유기농 오가닉 순면 친환경 옥수수솜 차렵이불', '르헤브 극세사 인테리어 카페트 모음'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식탁 세트와 리클라이너소파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카테고리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은 리빙 전문관을 대폭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빙관은 1년간 리뉴얼을 마치고 '프라임 메종 드 잠실'로 새단장했다. 가구 매장은 기존 대비 면적을 약 70% 넓혔다.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리빙 전문관 '홈스타일링 전문관'을 강남점 지하 1층에 꾸미고 총 12개 국내외 인기 소품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리빙페어 연합 기획전(G마켓 제공)© 뉴스1

롯데하이마트는 10월 한 달간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사 웨딩 올뉴 페스타'를 연다. 최근에는 실내 위생과 청결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늘면서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무선 건타입 청소기도 행사 상품으로 등장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선보이는 무선 청소기 일렉트로룩스 '얼티메이트홈 900' 건타입은 듀얼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120분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초미세먼지 배출 방지 기능으로 청소 후에도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나 필터 청소시기를 알려주는 LED 작업 표시창도 탑재했다.

CJ온스타일은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역대 최대 규모 라이브커머스 쇼핑 축제 '믿고보SHOW'를 열고 인기 신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특히 인기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방송을 통해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유한다. 오는 21일에는 최신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감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바이지젤과, 22일에는 위드니노가 출연해 집안 인테리어 팁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철에는 이사와 결혼 시즌이 몰려 집을 꾸밀 수 있는 소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며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집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과 수입 고가 인테리어 용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