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돼야 대장동에 유리"

김승환 2021. 10.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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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48) 변호사가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선이 사업에 유리하다고 대장동 주민들에게 수차례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대장동도시개발추진위원회'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4월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달 뒤로 다가온 성남시장 선거와 관련해 "(곧 있을) 선거가 중요하다"며 "새누리가 (당선) 되면 민영화한다는 말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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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014년 주민들과 만나 강조
유동규의 도개공 사장설도 언급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동석
사진=뉴시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48) 변호사가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선이 사업에 유리하다고 대장동 주민들에게 수차례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대장동도시개발추진위원회’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4월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달 뒤로 다가온 성남시장 선거와 관련해 “(곧 있을) 선거가 중요하다”며 “새누리가 (당선) 되면 민영화한다는 말이 많다”고 했다. 당시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이 후보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 신영수 전 국회의원이 결정되기 직전이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이 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 같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재명이 훨씬 유리하다”고했다. 이 자리에는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도 있었다.

남 변호사는 이 후보가 재선되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도개공) 기획본부장이 도개공 사장이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제가 듣기론 다시 (이재명 후보가) 재선되면 (유동규씨의) 공사 사장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한 주민이 당시 황무성 도개공 사장의 거취에 대해 묻자 남 변호사는 “(황 사장은) 사임하면 되죠”라고 했다. 당시 황 사장은 도개공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도 안 된 시점이었다. 또 남 변호사는 “이재명이 시장이 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그럼 본인이 사장인데 뭐 알아서 잘하겠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성남=하상윤 기자
이 후보는 시장 재선에 성공했고,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사장직무대리를 맡아 대장동 사업을 지휘했다. 이 기간에 민간사업자가 선정됐고, 초과수익 환수조항이 배제된 사업협약과 주주협약이 통과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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