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19 '엉터리 음성 판정' 논란.."4만3천 명 오류 가능성"

박경석 2021. 10. 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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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한 민간 코로나19 검사 업체가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수만 명에게 엉터리 음성 판정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엉터리 검사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문의 진원지는 영국 울버햄프턴 대학 연구 시설에 입주한 민간 코로나19 검사 업체의 실험실이었습니다.

신속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들이 이 실험실의 유전자 증폭 검사, 즉 PCR 검사에서 무더기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이곳을 이용한 4만 3천여 명이 엉터리 음성 결과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실험실 운영을 즉각 중단시켰습니다.

[제니 해리스 / 영국 보건안전국 최고책임자 : 조사 결과 특정 연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부와 검사 계약을 맺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문제가 있었고 모든 업무를 중지시켰습니다.]

이 실험실을 운영하는 업체는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1억7천만 파운드, 우리 돈 2천765억 원 규모의 PCR 검사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또 다른 자회사는 PCR 검사 결과를 제때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해당 연구실만의 실수였던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검사 시스템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앨런 맥날리 / 버밍엄대 미생물·감염 연구소 교수 : PCR 프로세스는 단계별로 구축돼 있습니다. 각 단계를 제어하면서 테스트 과정의 시스템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엉터리 음성 판정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쳤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는 감염 상태였던 수만 명의 사람들이 잘못된 음성 판정을 믿고 코로나19를 더 쉽게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YTN 박경석 (k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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