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스몰캡]파인디지털, 해외 블랙박스 시장은 한창 성장중

고준혁 2021. 10.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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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박, 국내 설치 90% 반면 유럽, 일본 10~20%
"동사, 블박 수출 확대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 중"
골프거리 측정기 '파인캐디 J300' 日 라쿠텐서 1위하기도
자회사 맵퍼스, 고정밀 지도 등 포함된 'HD맵' 개발
"골프산업 성장 수혜, 자회사 모멘텀에 추가 성장 가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파인디지털(038950)은 블랙박스 ‘파인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아이나비’를 생산하는 팅크웨어(084730)와 함께 블랙박스 시장의 양대 강자입니다. 국내에선 누구나 다 블랙박스를 쓰고 있지만, 해외에선 블랙박스 시장이 커나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이제야 의무화 법안이 통과돼 블랙박스는 더 많이 쓰일 예정입니다.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 기술을 응용, 골프거리 측정기 제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회사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연관된 고정밀 지도 등의 기술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EU, 2024년 신차에 블박 장착 의무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블랙박스 설치율은 90%인 반면 유럽과 일본 등은 10~20%대에 불과합니다. 유럽연합(EU)은 2022년부터 새로 나오는 차량 모델에 대해 블랙박스 등 장착을 의무화했습니다. 2024년부터는 모든 신차에 확대 적용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전세계 블랙박스 시장 규모가 2017년 21억9000만달러에서 2025년 59억400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 연평균성장률(CAGR)이 13.3%가 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파인디지털은 현재 블랙박스 수출 확대를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이션 ‘파인 드라이브’ 브랜드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기도 합니다.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에 처음부터 장착돼 나오는 게 아닌, 출고된 후 운전자가 직접 사서 달아야 하는 형태입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침투로 거치형 내비게이션 시장은 거의 사라졌으나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작년엔 개별소비세 인하로 차량 교체 수요가 증가해 매립형 판매도 같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해당 시장 경쟁이 심화됐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차량 출고가 늦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향후 블랙박스 시장 성장에 따른 파인디지털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총보다 보유 현금 많아…“신사업 투자 전망”

파인디지털은 골프거리 측정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파인캐디 J300’은 일본 오라인 대표 쇼핑몰 플랫폼 라쿠텐에서 전체 카테고리 실시간 종합 1위를 차지한 바도 있습니다. 일본 아마존 내 골프 거리계 부문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골프거리 측정기는 시계처럼 손목에 감는 것과 레이저, 2가지로 나뉘는데 초기엔 손목형 제품을 생산했으나 해외 수출 시 해당 나라 골프장 GPS 자료가 필요해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에 레이저 형식을 주로 팔고 있고 가격은 20만원대입니다. 내년에도 골프거리 측정기는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회사 맵퍼스도 성장 중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데 ‘아틀란’이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고정밀 지도와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기술 등을 포함한 HD맵 솔루션 개발을 지난해 완료했습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개발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11년부터 국내로 수입되는 도요타, 렉서스, 혼다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엔 폭스바겐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플랫폼에 맴 데이터를 공급했습니다. 전기버스 점유율도 높이고 있고, 경형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에디슨 모터스에도 지난 6월 내비게이션 포스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식 관점에서 볼 때 이점도 많습니다. 이 대표는 파인디지털이 첫째로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음을 주목했습니다. 상반기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592억원인데, 10월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586억원입니다. 이 대표는 “향후 이 금액은 본업을 응용한 신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파인디지털은 자사주도 많이 사는 기업입니다. 상반기 자사주 비율은 19.68%입니다. 지난 2016년, 2018년, 2020년 세 차례 약 58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 결과입니다. 보유 중인 현금은 대부분 예금에 있어 영업 외 수익에 반영된단 점과 부채비율이 5년간 꾸준히 10%대에 머물고 있고, 차입금이 없는 등 재무제표도 안정적입니다. 12년간 배당을 연속으로 하고 있단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그 외에도 앞서 분석한 골프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자회사 맵퍼스의 자율주행 모멘텀은 추가적인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최근 동사가 특정 정치인 관련주로 부각됐다는 점은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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