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 위기 '산양'..DMZ에 최초 방사

지환 2021. 10. 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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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산양'을 증식,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나라 대표 서식지인 비무장지대, DMZ 일원에서 산양 방사가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인 강원도 양구 두타연 계곡.

지난해 11월, 야생 멧돼지 포획틀에 다리를 다친 후 탈진한 수컷 산양 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구조 이후 1년 치료 과정을 거쳐 건강해졌고, 다시 고향으로 보내줘야 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자연 방사에는 복원 센터에서 자체 증식한 뒤 적응 훈련을 거친 수컷 3마리도 함께였습니다.

우리를 힘차게 박차더니 살 곳을 찾아 산비탈을 뛰어오릅니다.

방사한 산양 목에는 발신기를 달았습니다.

수집한 데이터로 DMZ에 서식하는 산양의 생태와 습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김종택 /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장 : 산양의 행동권이라든가 서식지 분석이라든가 그다음에 또 먹이, 생태, 습성 이런 자료를 추출해서.]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처를 마련해 복원하는 작업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사방이 지뢰밭으로 차량이나 밀렵꾼 출입이 없는 민통선 내부 DMZ가 역설적이게도 몇 곳 남지 않은 대표적인 자연 서식지인데, 이곳에 인공 증식한 산양을 방사한 건 복원 사업 이후 처음입니다.

[조재운 /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장 : DMZ의 산양 생태는 규명된 게 없어서 그런 연구도 진행하고 안정적인 개체가 서식하는지 모니터링도 장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방사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연 상태로 서식하는 산양은 약 천여 마리 정도로 추산됩니다.

십여 년 만에 개체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건데, 당국의 보호 노력과 종 복원 사업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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