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택시 플랫폼 '삼국지' 열린다..우티·타다 '반격'

장도민 기자 2021.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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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스마트호출 기능을 없애는 등 주춤한 사이 토스를 등에 업은 '타다'와 우티(우버+티맵택시)가 반격을 노리고 있다.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 약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독과점 및 호출 수수료 인상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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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 논란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 주춤..업계 "지금이 기회"
타다, '카카오T 벤티' 겨냥한 대형택시 서비스 예고..우티, 11월 1일 앱통합
©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모빌리티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스마트호출 기능을 없애는 등 주춤한 사이 토스를 등에 업은 '타다'와 우티(우버+티맵택시)가 반격을 노리고 있다.

올 연말을 기점으로 택시 플랫폼이 '3강'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우티·타다, 고객 확보·증차 '한창'…재정비 마치고 올 연말 '출격'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기존 택시호출 앱과 새로운 버전의 앱을 통합하기 위해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 앱은 내달 1일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우티는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이달 말까지 횟수에 관계없이 택시요금의 30%를 할인해주는 다소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 의해 '타다 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이 시행되면서 주요 사업을 접어야했던 타다는 토스라는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 최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VCNC 지분 60%를 인수하는 내용의 3사 간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토스를 등에 업은 타다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가맹택시 사업 '타다 라이트'를 유지하면서 대형택시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타다는 지난 6일과 7일, 13일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대형 승합차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타다는 대형택시 기사로 등록하는 기사들에게 최대 4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가입 지원금' 1500만원, 운행 지원금 2400만원(매월 200만원 분할 지급), 기타 지원금 100만원(1년) 등으로 구성했다. 타다는 택시기사가 직접 고가의 승합차량을 구입해야하는 부담을 덜기위해 이례적인 규모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수수료 논란 '주춤'…"지금이 기회"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 약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독과점 및 호출 수수료 인상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독과점 및 수수료 논란을 야기한 '스마트호출' 기능을 없애는 등 몸을 사리고 있다.

카카오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이 토스가 타다를 인수하고, 우티가 앱 재정비 및 증차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카카오의 독점 구조에 도전장을 냈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업계 독과점 이슈가 진행 중인 만큼 적극적인 견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는 어렵겠지만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3강 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SKT와 토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핀테크와 모빌리티 산업 간의 시너지가 크다는 점도 작용했다.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택시 이용 후 결제되는 금액은 연간 12조원에 달한다. 특히 토스의 경우 결제 앱과 택시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면 고객 확보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막대한 결제 데이터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토스 관계자는 "막대한 모빌리티 관련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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