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99.8% 회복됐다"더니..2040 일자리 '임시직'이 채웠다

세종=김훈남 기자 2021.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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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대 이상 40대 이하 취업자 증가분 대부분이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시근로자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67만여명 늘며 90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COVID-19) 이전 고용의 99.8%를 회복했다"고 자평했지만 고용의 질 면에선 아직 충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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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대 이상 40대 이하 취업자 증가분 대부분이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시근로자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67만여명 늘며 90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COVID-19) 이전 고용의 99.8%를 회복했다"고 자평했지만 고용의 질 면에선 아직 충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6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0~40대 취업자는 1535만9460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0만7990명(1.4%) 증가했다.

2040세대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나눠보면 1개월 이상 1년 미만 일자리에 해당하는 임시근로자가 238만119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3061명(8.8%) 늘며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18만3022명(1.8%) 증가한 1015만9508명이었다. 2040 세대 임시근로자 비중은 상용근로자의 4분의 1이 채 안되지만 증감률은 7%포인트(p) 높고 취업자 증가수도 1만명 넘게 많았다. 임금근로자 중 1개월 미만 일자리인 일용근로자는 9만7855명, 18.8% 줄어든 42만3492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에선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 등 전 부문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20~40대 자영업자는 1년 전 대비 2만2840명 감소한 62만2369명이었다. 1인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838명(0.9%) 감소한 147만3825명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자영업 고용타격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폭이 더 크다는 의미다.

5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 증감과 비교해도 20~40대 취업자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0대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4230명, 60대 이상은 32만251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40대 취업자는 20대에서 20만2415명 증가했고, 40대는 1만7986명 증가에 그쳤다. 30대는 전체 인구 감소 영향과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 여성인구 비중 탓에 1만2412명 감소했다. 20~40대 취업자 증감을 모두 합쳐도 60대 이상 취업자의 3분의 2수준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최근 고용회복세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효과와 노인일자리 등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에 의존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재정일자리 비중이 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8만명 늘어나, 다른 산업에 비해 가장 많은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임시직은 고용이 불안정하지만 상용직에 비해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생기기 쉽다"며 "경기 침체기에 임시직이 많이 줄어들고 회복기에 상용직에 비해 많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청장년층 임시직 증가는 코로나19 침체로 인한 기저효과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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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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