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묵인해오다 철거 날벼락" 상인 눈물

구현희 2021. 10. 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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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지산 도립공원에는 등산객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습니다.

지역특산물과 음식을 판매하는 곳인데, 울주군이 갑자기 해당 시설을 철거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지산 도립공원 내 도로 한켠에 가게들이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지역 특산물과 국수와 파전 등의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일각에선 불법시설 논란도 있었지만 관할관청인 울주군이 직접 나서 주차장을 만들고 화장실도 지어줬습니다.

하지만 최근 울주군이 해당 시설물에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특산물 판매 용도로만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 건데 음식물 조리와 판매를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상인들의 반발로 결국 소송전까지 벌어졌지만 1심 재판부는 당시 허가 조건을 근거로 울주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30년 가까이 아무런 제지도 문제도 삼지 않다가 갑자기 철거 통보를 받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홍옥자 / 상인 : 밥은 안 해도 국수는 하게 해 줘야지... 그거는 봐줘야지... 다 여기 사람 시골에서 산만 보고 있는데... 나 눈물 날라 그런다.]

상인들은 수십 년간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해왔고 울주군도 알면서 문제삼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미숙 / 가지산 번영회 회장 : 길거리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다가 그걸 양성화시켜줬으니 명색은 특산물 판매장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그때 하던 거 그대로 들고 여기서 장사를 한 거예요. 우린 정당하다고 이때까지 믿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범죄자가 돼 버린 거예요.]

울주군은 25년 넘도록 알지 못했던 불법 행위를 얼마 전 민원이 들어오고서야 파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불법 행위를 묵인해오다 뒤늦게 철거 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눈치보기,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상인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입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YTN 구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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