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민심으로 본 이재명..클리앙·오유 '친명' 펨코·루리웹 '반명'

이준성 기자 2021. 10.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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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중과의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정치권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과정에선 클리앙, 루리웹, 딴지일보 등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위주로 모니터링을 했다면, 앞으론 이념 성향을 떠나 더욱 다양한 성격의 커뮤니티 동향을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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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차기 대선 박빙 예측..커뮤니티가 선거에 영향 줄 수 있어"
1일 오전 한 시민이 지하철 1호선 안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라이브 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중과의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정치권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끄는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이슈링크' '썸업' 같은 사이트는 이미 정치권에서 주요 모니터링 대상 중 하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소통에 나서며 온라인과 친숙한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 7월16일 "저를 반대하는 측의 커뮤니티도 많이 들어가서 읽어본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 측은 2030세대 남성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청년층 남성 이용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축구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 야구 전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 등은 야권에 호의적인 반면, 이 후보에겐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일에도 펨코에선 "이재명은 대장동 사건 때문에 앞으로 지지율 유지가 힘들 것" "이재명이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언급하는 건 완전 헛발질"이라면서 이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나의 기본소득은 얼마?" 시연회 및 기본소득토론회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017.2.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도 이 후보에 대한 평가가 뚜렷하게 갈린다.

대표적 친문 성향 사이트 중 하나인 '루리웹'은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후보에 대한 적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전 대표가 경선 승복 입장을 밝힌 뒤인 지난 15일에도 루리웹엔 "막말이나 거친 태도를 사이다랍시고 민주당을 퇴화시켰다"면서 이 후보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클리앙, 오늘의유머(오유), 보배드림 등의 '친문 커뮤니티'는 이 후보에게 우호적인 커뮤니티로 꼽힌다. 지난 10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을 축하하는 게시글 다수가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 후보가 28.3%를 받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선 "종교쪽 조직표 같다" "야당의 역선택 표 같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 후보 측은 본선을 맞아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 후보 캠프에서 여론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차기 대선이 박빙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선 과정에선 클리앙, 루리웹, 딴지일보 등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위주로 모니터링을 했다면, 앞으론 이념 성향을 떠나 더욱 다양한 성격의 커뮤니티 동향을 살필 계획이다.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문제 의식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비판은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여론조사 지표상 흐름과 온라인 커뮤니티 의견 흐름들을 교차해서 보면 여론 파악에 도움이 된다"면서 "부동산 같이 특정 주제에 관해 활발히 소통과 논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도 적극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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