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세계은행 가입 제안..김정은 "세계은행이 뭔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미 간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던 시기에 미국 측이 북한에 세계은행(WB) 가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와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의 북한 경제 관련 세미나에서 2018년 10월 평양 방문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일화를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비건 前 부장관 밝혀…"北보다 美에 더 매력적인 미끼였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미 간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던 시기에 미국 측이 북한에 세계은행(WB) 가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와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의 북한 경제 관련 세미나에서 2018년 10월 평양 방문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비건 전 부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했다. 그때쯤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협상팀 사이에서는 이른바 '더 밝은 미래'라고 부르는 북한 상대 경제적 이니셔티브가 논의됐다고 한다.
여기에는 북한을 위한 국제 기부 콘퍼런스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과 WB 회원국의 북한 경제 협력 관련 활동 등 다양한 논의가 포함됐다고 비건 전 부장관은 설명했다.
당시 미 측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경제적 관점'에 힘을 싣기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전 부장관은 북한을 위한 다양한 경제적 이니셔티브를 "독자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지만 비핵화의 맥락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WB 가입도 같은 취지로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
방북 당시 비건 전 부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2시간30분~3시간가량 면담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 자리에서 약 2시간에 걸쳐 보다 편안한 대화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비건 전 부장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WB에 북한이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문제를 고려해 본 적이 있나"라는 취지로 물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당시를 회고하며 "나는 대답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제안이 이뤄진 직후 폼페이오 장관을 응시했다. 그리고 "WB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그 말을 들은 비건 전 부장관은 '해야 할 일이 많다'라는 메시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아울러 "결국 가장 중요하게는, 더 밝은 경제적 미래라는 콘셉트는 왕조적 전체주의 독재 정부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미끼였던 것"이라고 돌아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주, 3세 연하 J리거 송범근과 열애(종합)
- 손남목 "최영완, 결혼 10일 전 파혼 통보…본인이 아깝다는 생각에"
- 파경 이윤진 "이범수 모의총포 위협"…비비탄 의혹 반박
- 77세 김용건 늦둥이 득남 "부의 상징…돈없으면 못낳아"
-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가족 폭로
- 현아 "용준형 보면 힘나…야외 데이트에 사람들 뒷걸음질"
- 김구라 "이병헌이 득녀 축하했지만…이혼·재혼 민망"
- 한효주 "하루 13명과 키스신 찍었다"
- 김영임 "우울증에 자궁적출까지"…건강이상 고백
- 오유진, 가정사 고백 "돌 때 부모 이혼…할머니와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