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신호 묵살 돼" 오은영, 위기의 가족에 최초 온가족 솔루션 (금쪽같은 내새끼)[어제TV]

서유나 2021. 10. 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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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부모의 감정캐치 미숙으로 위기에 빠진 가족의 등장에 오은영 박사가 최초로 온가족 솔루션에 들어갔다.

10월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69회에서는 5년째 반항하는 첫째, 자해 행동하는 둘째로 고민하는 금쪽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관찰 VCR, 11살 둘째 금쪽이는 자해 행동으로 문제를 보였다. 엄마가 모바일 게임 시간을 통제할 때, 문제집 푸는 태도를 나무라더니 '그냥 그만 하라'고 할 때 점차 감정이 격해지더니 급기야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바닥에 머리를 찧고 자신의 가슴과 입을 손으로 마구 때리는 행동을 한 것. 또 둘째 금쪽이는 11살 나이에도 엄지 손가락을 빠는 유아퇴행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심각한 위급 상황"이라고 봤다. 오은영 박사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도움을 줘야하는 하는 상황이라며 "자해 행동은 힘듦에 대한 외침이다. 너무 걱정스럽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인간의 고유 기능 중 가치 있는 것이 생각과 감정과 행동이다. 인간은 생각, 감정, 행동이 삼발이처럼 물려 조화롭게 돌아가야 한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도 싫은 '감정'이 들 수 있다. (부모님이) 이런 생각과 감정을 잘 구분 못 하시는 것 같다. 금쪽이의 경우 '행동'은 공부를 하는데 입이 나와 있다. 중요한 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 제가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 건 아이가 착하고 다소곳하고 순종적으로 방실방실 웃으며 공부를 해야 하냐는 거다. 사회적 선을 넘지 않는 감정은 인정해주면 된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마음의 주인은 아이. 아무리 부모라도 아이 마음을 내 마음처럼 요구하고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론 첫째 금쪽이와의 문제가 드러났다. 첫째 금쪽이는 자신의 말에 대답도 안 하는 아빠의 눈치를 보며 식사를 다 하곤 바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금쪽이는 화장실에 꼼짝없이 약 40분 가량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후 첫째 금쪽이는 PC방에 가는 문제로 엄마와 다툼을 벌였다. 엄마는 금쪽이가 공부는 하지 않고 PC방에 간다는 사실 자체를 못마땅해하며 "집에 있기 싫어서 나간다'는 첫째 금쪽이의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엔 큰소리가 오갔고 안방에 있던 아빠가 방으로 찾아오며 더욱 문제는 커졌다.

첫째 금쪽이는 엄마의 만류에 겨우 진정한 아빠의 등에 대고 "지가 뭐 잘난 줄 알아"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들은 아빠는 약간의 몸싸움 끝에 "야 뭐 저런 게 아비라고? 너 같은 놈은 자식이냐. 옛날엔 내가 알아서 해주라고 했는데 지금은 너한테 해주기가 싫다. 죽도 밥도 안 할 거면 쥐죽은 듯이 있으라. 지금도 네 꼬라지 보기가 싫다"고 폭언했다. 이 외에도 첫째 금쪽이와 아빠 사이엔 "지X하네"라는 상상못할 욕설 등이 날카롭게 오가 충격을 줬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 금쪽이를 무기력증이라고 진단했다. 화장실은 물론 방 안 침대 위에 아무것도 안 하고 내내 앉아있는 모습이 무력감으로 읽힌다는 설명.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어떤 방식으로도 부모와 소통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부모도 속상할 테지만, 평생 애착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두 사람과 소통이 안 될 때 아이는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첫째 금쪽이의 힘들고 지친다는 표현이 부모에 의해 묵살됐음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집이 싫어서 나간다'는 건 어마무시하게 큰 얘기를 한 거다. 이 말을 들은 즉시 '너 엄마와 얘기를 해보자'고 해야하는데 엄마는 되레 '나가'라고 했다. 그리곤 네가 얼마나 나쁜 아들인지 엄마의 구구절절이 시작됐다. 애가 집이 싫어 나간다고 했을 땐 너무 힘들다는 뜻이 내포돼 있는데 '됐고 나가'라고 하면 아이는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엄마는 이에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자주 가출을 말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다고 변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하지만 "그때부터 아이는 자기가 힘들다는 걸 계속 신호를 보냈던 것. 집을 나가보기도 하고, 언제는 따박따박 말대답 해보기도 하고. 그런데 부모가 그걸 알아채지 못했다. 감정을 잘 캐치 못하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아이가 느끼는 나름의 어려움이 뭔지, 나는 왜 이 과정에서 화가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모의 개선도 필수인 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의 어린시절을 통해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오은영 박사는 아빠가 과거 부친과 감정적 교류, 정서적 소통 없이 자란 사실을 알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소통이 필요한 대상이 불통이 되면 답답하고 짜증나고 분통이 생기고 심지어 미워진다. 잘 키우고 싶었던 진심, 사랑한다는 진심, 걱정한다는 진심을 표현해 보셔야겠다"고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날 '금쪽같은 내 새끼' 최초로 온가족 솔루션을 진행했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진심인 금쪽 가족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으로 단란한 가정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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