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옥' 탈출한 한국, 절망의 베트남-중국, 불안한 일본[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1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이 지난 9월부터 열렸다. A,B 두 개 조로 나눠 상위 1,2위팀은 자동으로 월드컵에 진출하며 3위팀간에 맞대결을 펼쳐 승자가 북중미-남미, 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본선 티켓 2장을 놓고 다투게 된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중동팀들만 가득한 A조에서 유일의 동아시아팀이 되며 원정에 대한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반면 B조는 일본, 중국, 베트남, 호주 등 한국과 가깝고 익숙한 국가들이 많다.
팀당 총 10경기 중 4경기가 끝난 10월까지의 A,B조의 판세를 알아본다.
▶한국, 앞으로 6경기 중 원정만 4경기
한국의 시작은 불안했다. 9월 첫 경기였던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혹평을 받았다. 레바논을 상대로도 고작 20개의 슈팅을 때려 고작 한 골을 넣는데 그치며 힘겹게 1승을 따냈다.
한국의 일정상 초반에 홈경기가 많고 후반으로 갈수록 중동 원정이 많은데 첫 두 번의 홈경기에서 고작 한골만 넣으며 1승에 그친 것은 불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만약 10월 시리아와의 홈경기, 이란 원정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 경질론까지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7일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39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정말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이 나오며 그야말로 진땀승을 따냈다.
곧바로 ‘원정팀 지옥’이라 불리는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날아갔고 다행히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렸고 손흥민의 한방과 상대의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에 맞는 행운까지 겹치며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반드시 이겼어야할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골 이후 기세를 타 이란 원정에서 목표했던 승점 1점까지 가져온 것.
4경기까지 상황만 보면 한국은 홈에서 3경기를 하는 유리함 속에 득점력은 부족했지만 어쨌든 홈 3경기 2승 1무로 선방했고 패배를 각오했던 이란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일단 순항하고 있다.
반면 앞으로 남은 6경기 중 중동 원정만 4경기라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다. 특히 내년 1월 27일 레바논 원정-2월 1일 시리아 원정의 연속된 중동 경기가 부담스럽다.
4경기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A조 최강이자 아시아 최강인 이란이 3승1무로 1위, 한국이 2승2무로 2위다. 3위는 레바논으로 1승2무1패. 일단 A조는 예상대로 이란-한국이 치고 올라가며 3위싸움이 진흙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경기 고작 1무를 거둔 시리아를 제외하곤 레바논, UAE, 이라크 어떤 팀도 3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기사회생한 일본, 절망의 베트남과 중국
B조 상황은 생각보다 빠른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단 4경기 상황까지 일본이 2승2패로 6팀 중 4위에 쳐진 것이 놀랍다. 전력만 놓고 보면 호주와 함께 조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였던 일본은 홈에서 열린 오만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모든 게 꼬여버렸다. 중국전에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고작 한골에 그치며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10월 첫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아무리 원정이라도 0-1로 패하며 고작 3경기만에 2패를 안게 됐다. 그야말로 절망적 상황에서 호주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서다 종료 5분을 남긴 상황에서 상대의 자책골이 나오며 힘겹게 2-1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초반에 아무래도 힘겨운 대진이 많았다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오만에게 홈에서 패한 것이 치명타가 되며 4위까지 처진 상황. 당장 11월에는 베트남-오만 연속 원정경기까지 있기에 여기서 2승을 따낼 수 있느냐가 정말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최종예선에 진출한 것부터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최종예선 진출로 큰 화제였다.
하지만 그만큼 베트남의 객관적 전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10월까지 4전전패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고 후반 45분 동점골이 터지며 비기는가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진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이미 4전 전패를 했기에 월드컵 진출을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내 베트남 축구에 희망을 안기는 게 현실적 목표다.
14억 중국 인구의 기대를 잔뜩 받아 엘케손, 알랑 카르발류, 히카르두 굴라트, 티어스 브라우닝 등까지 귀화시키며 월드컵 진출을 노렸지만 10월까지 4경기에서 고작 1승에 3패가 전부다. 베트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득점이 아니었다면 1승도 못할 뻔 했다.
이대로라면 또 다시 월드컵 진출 좌절이 불보듯 뻔한 상황. 당장 일본도 3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FIFA(국제축구연맹)는 2026 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에서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 확대를 확정했는데 이는 사실상 최대 시장을 가진 중국을 참가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FIFA가 간절히 원하는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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