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오스카 와일드'는 보봐리 부인을 사랑했다
김성현 기자 2021. 10. 16. 03:05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바꾼 100권의 책
존 오코넬 지음|장호연 옮김|뮤진트리|464쪽|2만3000원
록스타와 책벌레. 언뜻 둘 사이에는 교집합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영국 록 가수 데이비드 보위(1947~2016)의 경우에는 사정이 달랐다. 보위는 탐미적이고 유미주의적인 음악, 화려한 화장과 의상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허물었던 20세기 록 음악의 ‘오스카 와일드’였다. 실제로 그는 여행할 때마다 잔뜩 책을 싸들고 다녔고, 자신의 홈페이지와 서점 사이트에도 서평을 올렸다. 2013년에는 자신이 평생 읽었던 책들 가운데 100권을 골라서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기고하는 음악 칼럼니스트가 보위가 선정한 100권에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저자는 “보위가 자신의 삶을 항해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들을 살펴보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일리아스’ ‘보봐리 부인’ 같은 고전부터 ‘1984′ ‘핑거스미스’ 같은 동시대 걸작까지 시대와 장르 구분 없는 록 스타의 독서 습관을 엿볼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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