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결승타.. 다저스, 자이언츠 꺾고 NLCS행
MLB(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포스트 시즌을 포함해 올해만 나란히 109승을 올린 두 팀은 15일 샌프란시스코의 오러클 파크에서 NLDS(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마지막 5차전을 벌였다.
미국에선 이기면 우승을 확정하거나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고, 패하면 그대로 짐을 싸는 이런 경기를 ‘위너-테이크-올 게임(winner-take-all game·승자 독식 경기)’이라 부른다. 더구나 이번 시리즈는 두 명문 구단이 사상 처음으로 벌인 가을 야구 승부였다.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26)는 그동안 ‘위너-테이크-올 게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8시즌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5대1 다저스 승)에서 2회 결승 투런 홈런, 2020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붙은 NLCS 7차전(4대3 다저스 승)에서 7회 결승 솔로 홈런을 각각 터뜨리며 팀을 월드 시리즈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팬들은 올해의 벨린저에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에 그쳤다. 2년 전인 2019시즌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수퍼스타의 믿기지 않는 몰락이었다.
그래도 가을의 벨린저는 달랐다. 다저스가 6회초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앞서가자 자이언츠가 6회말 삼성 라이온즈 출신 대린 러프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하며 승부는 동점으로 9회까지 흘러왔다. 벨린저는 1대1로 맞선 9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2차전에서 2타점, 4차전에서 2안타로 살아난 모습을 보인 벨린저는 이번엔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저스틴 터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는 역대 ‘위너-테이크-올 게임’에서 동점이나 지고 있을 때 팀에 리드를 안기는 안타를 세 차례 치며 이 부문에서 매니 라미레스와 역대 최다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맥스 셔저가 사흘 만에 9회말 마무리로 올라와 무실점으로 2대1 승리를 지켜냈다. MLB에서 14년간 활약하며 포스트 시즌을 포함해 197승을 올린 셔저의 통산 첫 세이브였다.
자이언츠의 윌머 플로레스는 2사 1루 투스트라이크에서 셔저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다가 다시 되돌렸는데 1루심 게이브 모랄레스가 그대로 헛스윙을 선언해 경기가 끝났다. 중계 화면상 배트가 돌지 않고 멈춘 것으로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 팬들은 물론 이 경기를 지켜본 다른 팀 선수들도 앞다퉈 트위터에 명승부를 망친 심판의 오심을 비난했다.
자이언츠를 누르고 2년 연속 NLCS에 진출한 다저스는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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