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파격 행보'로 '사상 무장' 강화.."다르게, 새롭게" 주입

이교준 2021. 10. 16.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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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기존 관행을 깨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도 경제과업 달성을 위해 간부와 주민의 사상 무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을 기념해 첨단 무기전시회가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을 하고, 행사장에서 간부들과 격의 없이 맥주를 마시는 장면도 낯선 풍경입니다.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시정연설이 아닌 기념강연에 나선 것도 이례적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1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하신 역사적인 연설은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승승장구하는 위대한 부흥 강국의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당 건설과 당 활동, 당 사업 전반을 가일층 강화 발전시켜…]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말단 당 조직을 맡고 있는 시·군의 당 책임비서들을 모아 강습회를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강습회에 참석해 강연을 펼치는 모습은 집권 이후 찾아 볼 수 없었던 행보입니다.

올해 들어 공개된 김 위원장의 강습회 참석만도 6차례에 달합니다.

경제발전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지속적이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사상 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의식화, 세뇌화시켜 모든 주민들을 일심 단결하게 만들고 일심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겠다 그런 의지가 녹아 있는 거죠.]

그러면서도 주민 의식주 해결을 거듭 강조하고 주택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경제난에 지친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오히려 주민들과 함께 하는 보통 사람의 지도자다. 이런 것도 보여주려는 선전선동의 기법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정부는 김 위원장이 형식에 변화를 주는 파격적 행보를 주목하며 그 배경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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