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에 [詩의 뜨락]
- 2021. 10. 16. 02:01
문태준
오늘 낮에는 세계가 잘 익은 빛의 금란가사를 입고 있더니 밤에는 검은 비옷을 입고 있네
나는 생활하다가 나와서 돌구멍 같은 눈을 뜨고 밤새 빗소리 듣네
들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긴 비의 울음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생활이 젖네
-잡지 ‘현대문학’(2021년 10월호)에 개재
●문태준 시인 약력
△1970년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등이 있음. 소월시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1970년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등이 있음. 소월시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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