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기시다 日 총리 첫 통화..팽팽한 입장 차

홍선기 입력 2021. 10. 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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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취임 축하를 위한 통화였지만, 경색된 한일 관계만큼이나 두 정상의 팽팽한 입장 차가 확인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취임 후 11일 만에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냉랭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스가 전 총리 취임 당시와 비교해 사흘 늦게 첫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와 기시다 총리의 감사 인사로 훈훈하게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일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협력을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도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양국 현안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면서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일청구권협정은 법적인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기시다 일본 총리는 강제 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전 정권의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온도 차도 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통화를 마친 뒤 현지 언론에 현재는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와 코로나 대응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뜻을 모으며, 양국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첫 전화통화가 늦어진 이유를 확인시켜주듯, 팽팽한 입장 차가 드러난 만큼 기시다 총리 체제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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