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징 올림픽, 남북·북미 접촉 계기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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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가 접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비건 전 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와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의 북한 경제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이 한국, 또한 미국 등 다른 곳과 관여할 기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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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 北 올림픽 참여 매우 압박"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가 접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비건 전 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와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의 북한 경제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이 한국, 또한 미국 등 다른 곳과 관여할 기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과 유화적 메시지를 혼재해 내놓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또는 북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특히 "중국이 북한에 (올림픽) 참여를 매우 압박한다"라고 했다.
실제 베이징 올림픽에 북한이 참석하거나 대표단을 보낼 경우,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이후 북한이 주민들의 국외 여행을 허용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비건 전 부장관 시각이다.
비건 전 부장관은 다만 "북한 정권이 정부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내년 봄 한국 선거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평가했다. 특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한 최근 행보가 실은 내년 대선 결과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과 북한이 다시 직접 대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매우 환영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조만간 북한과 일관된 대화를 시작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북한이 대화 중단과 재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비건 전 부장관은 분석했다. 단순히 대화를 하는 것으로 인센티브를 받으려 한다고도 평가했다. 그럼에도 대화를 통해 미국과 북한 간 상호 작용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비건 전 부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인도주의 지원이 많이 거론돼 왔다"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보건 안전 협력,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미국이 협력할 중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북 인도주의 차원 백신 지원 가능성도 종종 거론됐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세계 전체가 백신과 치료법 해결책을 보유하지 않는 한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길 수 없다"라며 "북한은 이런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북한 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도록 돕는 일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과 한국 전쟁 미군 유해 수습 등 문제도 거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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