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감정싸움, 劉·元 정책대결..첫 1:1 토론 격이 달랐다(종합)

양소리 입력 2021. 10. 15. 22:59 수정 2021. 10. 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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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홍준표 "尹, 이재명처럼 부도덕" vs 윤석열 "洪, 매일 인신 공격"
유승민vs원희룡, 안보·복지·부동산 집중…"깊이 있는 정책 토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손정빈 양소리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4인의 첫 1:1 맞수토론이 15일 진행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들 간의 협의에 따라 이날 토론은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그리고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서로 맞붙었다.

윤 후보와 홍 후보의 토론은 도덕성 검증을 중심으로 이어지며 인신공격 공방까지 흘러갔다. 유 후보와 원 후보는 안보, 복지, 주택 등 서로의 공약에 대한 밀도 높은 질문과 답변으로 수준 높은 토론의 진수를 보였다.

윤석열 vs 홍준표, 더욱 거세진 '도덕성' 논쟁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토론은 홍 후보의 윤 후보를 향한 '도덕성' 압박이 주를 이뤘다.

홍 후보는 "윤 후보 도덕성이 참 문제가 많다"며 윤 후보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장모와 관련된 의혹을 나열했다. 윤 후보는 이를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탓에 불거진 문제라며 "정치 수사"라고 대응했다. 조 전 장관을 수사하기 전엔 문제삼지 않다가 조 전 장관을 수사하기 시작하자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홍 후보가 계속해서 윤 후보를 향해 "이재명과 함께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라며 "도덕성 문제는 (이재명 후보와) 피장파장"이라고 하자 윤 후보는 "이 정권에서 계속 공격당하고 수십건 고발 당한 것으로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며 "민망하지만 난 특활비 이런 거 손댄 적 없다"고 맞섰다. 홍 후보가 2008년 국회 특수활동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다는 걸 짚은 것이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난 공직 생활 하면서 금품 문제가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도 했다.

두 사람 말다툼은 상대 경력을 언급하며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다. 윤 후보가 "당을 26년 지켰다고 하고, (국회의원을) 4선인가 5선인가 하고 지사까지 했으면 품격을 갖추라"고 공격하자 홍 후보는 "나는 여태 토론하면서 윤 후보를 궁지에 몬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감정이 격화되며 홍 후보가 "검찰총장까지 하셨다는 분이"라고 꾸짖듯 말하자 윤 후보는 "정치 26년 하셨다는 분이"라고 되받기도 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짧은 정치 경력을 놓고도 의구심을 표했다. 홍 후보는 "정치 4개월 한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냐"는 말에 윤 후보는 "(내가 나온 건) 기존에 정치하던 분들한테 국민이 실망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후보들이 잘했으면 내가 나올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0.15. photo1006@newsis.com

유승민 vs 원희룡, 품격있는 정책 대결…진행자 "깊은 토론" 격찬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핵공유 및 전술핵 배치 등 안보 문제부터 최저임금, 복지 정책, 부동산정책, 연금개혁 등 경제사회 전반을 놓고 맞붙었다.

원 후보는 유 후보가 2017년 대선에서 내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문제삼았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과 같다. 유 후보는 이에 "경제상황을 좋게 해서 1만원까지 올린다고 한 거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올려서 잘못됐다 생각하고 사과도 했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원 후보의 국가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00조 국가펀드의 재원마련 방안을 파고들었다. 이에 원 후보는 "추가 세수를 잘 쓰면된다. 문 정권에서 아무렇게나 막 쓴 걸 잘 쓰는 게 우선"이라며 "또 성장을 통해 세수가 증가되면 재원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고 증세는 마지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부주도 경제부흥 정책을 놓고는 두 사람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루즈벨트식 좌파정책으로 경제부흥 정책을 펴겠다고 했는데 경악했다"라며 "사람, 기술, 시장에 투자하는 삼두마차로 고용과 일자리를 이끄는 성장정책으로 가야한다. 그 결과 생긴 추가 세수로 복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이 지사의 경제 정책에 대해 "완전 엉터리"라고 동의했다.

주택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자신의 부동산공약인 '반반주택'의 소유 구조를 묻는 유 후보의 질문에 "정부와 개인이 50 퍼센트씩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공동 명의다. 새로 짓는 것도 있고 있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은 100만호를 신도시와 역세권에 짓는다는 건데, 땅도 없고 돈도 없고 시간도 걸린다. 가능하지도 않고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자랑한 임대주택 공실률이 엄청나지 않나. 자기 소유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공방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원 후보와 윤 후보가 '깐부 동맹'을 맺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로를 두둔하는 모습을 유 후보가 지적한 것이다.

유 후보는 앞서 서울행정법원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정당했다'는 판결에 대한 원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원 후보는 "사법부 판결에 대해 후보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을 유보했다.

윤 후보가 제주에서 오래 정치를 한 사람들은 '일주일이면 털린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원 후보의 입장을 물었으나 원 후보는 "증거와 팩트에 의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법 앞에 평등하고 예외없다"고 두루뭉술하게 대응했다.

"동문서답"이라는 유 후보의 지적에 원 후보는 "안 털려봐서 모르겠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처럼 안 털려봤다"고 했다.

두 사람의 열띤 토론후 사회자는 "내용적으로 깊이 있는 토론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토론이었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b@newsis.com, sound@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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