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못하게 하자 머리 찧고 자해하는 금쪽이..오은영 "위급상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심하게 자해를 하는 금쪽이의 모습에 "위급 상황"이라고 말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5년째 반항하는 첫째와 자해를 하는 둘째, 두 아들을 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학교에서 돌아온 둘째 금쪽이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몇 시간 후, 텔레비전을 켜놓고 1시간 째 모바일 게임에 열중하는 둘째 아들의 모습에 엄마는 게임을 그만하고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엄마가 게임을 못하게 하자 둘째 아들은 감정이 격해져서는 "알았어요! 형은 뭐라고 안 하면서 나한테만 뭐라고 하시는 거야"라고 존댓말을 하며 고함을 쳤다.

화가 난 둘째 아들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를 본 엄마는 "나오지 마"라고 했고 이에 둘째 아들은 "싫어요!"라고 크게 외쳤다.

격해진 아들의 모습에 엄마가 "그딴 식으로 얘기하려면 나오지 마"라고 혼내자 둘째 아들은 문을 쾅 열고 나오더니 갑자기 거실에 앉아 있는 엄마 옆에 앉아 자해를 시작했다.

둘째 아들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라고 외치며 바닥에 머리를 쿵쿵 찧었다. 이어 그는 엄마를 바라보며 자신의 입을 양손으로 때리기도 했다.

놀란 엄마가 "너 갈수록 왜 그러냐"고 묻자 둘째 아들은 "안 그럴게요! 이딴 짓 안할게요!"라고 대답했다.

심하게 자해를 하는 금쪽이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잠깐만 멈춰봐야 할 것 같다"며 VCR을 급히 정지시키고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 상황을 저희 같은 사람은 위급 상황, 응급이라고 얘기한다. 여러가지 문제 행동, 여러 양상을 보이긴 하는데 이건 좀 심각하다"고 짚었다.

이에 금쪽이의 엄마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안 그러다가 조금씩 강도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유가 뭐든 머리를 찧고 자기 얼굴을 때린다는 건 반드시 애를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냥 아이들이 그럴 수 있지'라고 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제가 스톱을 한 거다. 언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냐"고 물었다.

엄마는 "두세 달 전부터. 그전엔 소리를 지르는 건 있어도 저런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둘째 아들은 아빠 앞에서도 똑같이 자해를 한다고.

오은영 박사는 "두세 달 전부터 이랬다면 최근 갑자기 더 심해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아이 나이나 상황을 봤을 때 이렇게 표현한다는 건 이유를 잘 찾아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하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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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