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완봉승' 제물 된 두산, 4위 수성 빨간불..키움 턱밑 추격(종합)
이정후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달성
(서울·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조재현 기자,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패하면서 KBO리그 4위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5위 수성에 힘쓴 키움 히어로즈가 어느새 4위를 넘보고 있으며 승률 5할의 공동 6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도 두산과 불과 1.5경기차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며 NC에 0-5로 완패했다. 7회말 나온 박건우의 안타가 없었다면 자칫 노히트노런의 제물이 될 수 있었다.
지난 14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2-6으로 패했던 두산은 연패 늪에 빠지며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두산은 64승5무60패에 그쳤고,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한 키움(64승6무61패)에 0.5경기차로 쫓겼다.
한때 3위까지 넘봤던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공동 6위 NC(61승7무61패)와 SSG(60승12무60패)도 두산을 1.5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두산 타선은 NC 선발 투수 이재학 공략에 실패했다. 이재학은 9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 사구 2개만 내주면서 삼진 4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2013년 7월3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2998일 만에 달성한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이었다.
6회까지 노히트로 버틴 이재학은 7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유일한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김재환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8회말에도 1사 후 박계범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최대 위기에 몰렸으나 박세혁을 병살타로 돌려 세웠다.
승부의 추도 일찍 기울어졌다. NC 타선은 1회초부터 두산 선발 투수 박종기를 괴롭혔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3회초에는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NC가 두산의 발목을 잡는 사이에 키움은 두산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키움은 대구 삼성전에서 윌 크레익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2-0 6회말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굵어진 빗줄기에 경기는 6회말 종료 후 종료됐고, 심판은 47분의 기다림 끝에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크레익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최채흥의 몰린 직구를 통타, 외야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기선을 제압한 키움은 6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송성문의 안타를 묶어 추가점을 뽑았다.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패를 끊고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2015년 4월5일 잠실 경기부터 삼성전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키움 이정후는 1회초 2사에서 2루타를 때려 역대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프로 데뷔한 2017년부터 해마다 꾸준하게 150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23세1개월25일의 나이로 기록을 세우며 나성범(NC)이 2018년 9월11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작성한 종전 최연소 기록(28세11개월8일)을 5년10개월이나 앞당겼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LG 트윈스를 4-2로 꺾고,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렸다. 2연패를 끊은 롯데는 61승6무65패를 거두며 5위 키움과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역대 39번째 통산 15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손아섭도 3타수 3안타로 전준우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이대호와 한동희도 멀티히트(2안타)를 쳤다.
1회말 손아섭의 2루타, 전준우와 안치홍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딴 롯데는 이후 LG가 추격할 때마다 1점씩을 추가하며 웃었다. LG는 9회초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재원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수원 경기에선 선두 KT가 5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KIA와 7-7로 비겼다.
KT는 5회말까지 7-2로 크게 앞섰으나 6회초에 3실점, 7회초에 2실점을 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에는 1사 2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허도환과 황재균이 침묵했다.
KT는 비록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72승8무52패를 기록, 이날 나란히 패한 2위 LG(67승9무53패), 3위 삼성(70승8무56패)과 승차를 각각 3경기로 벌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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