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피장파장" vs "처남 실형은?"..洪·尹 '난투토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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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강 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15일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홍 후보가 '당 해체 발언', '일가족 수사' 등을 소환하며 총공세를 펴자, 윤 후보는 "26년간 당을 지켜온 분이라면 격을 갖추라"며 역습했다.
이날 맞수토론이 '홍준표 공격-윤석열 방어' 구도로 흐를 것이라는 앞선 전망과 달리, 홍 후보와 윤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등한 신경전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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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이터' 윤석열, "처남 실형도 도덕성 문제? .."격 갖추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최은지 기자 = # "이재명 후보가 역사상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라고 보는데, 윤석열 후보도 다를 바 없다." (홍준표) # "홍준표 후보님 처남이 실형선고 받은 것은 본인 도덕성하고 관계가 없는 것이죠?" (윤석열)
국민의힘 '양강 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15일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홍 후보가 '당 해체 발언', '일가족 수사' 등을 소환하며 총공세를 펴자, 윤 후보는 "26년간 당을 지켜온 분이라면 격을 갖추라"며 역습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1:1 맞수토론'에서 맞붙었다. 윤 후보와 홍 후보가 40분간 얼굴을 마주 보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의 포문은 홍준표 후보가 열었다. 그는 '도덕성'을 키워드로 윤 후보의 잇단 실언 논란과 고발사주 의혹, 부인과 장모의 형사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당 해체론'을 지적하면서 "(입당한 지) 3개월 된 분이 당 해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당하면 (대선후보로) 추대해줄 줄 알았는데, 경선 과정에서 문제점이 속출돼서 몰리니까 홧김에 그런 말을 했느냐"고 따졌다.
윤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는 "추대해 줄 것이라고 생각도 안 했다"며 "우리 당의 중진이나 지사를 지낸 분들도 당에 오래 계셨지만 당에 헌신했다고 말하기보다, 당원들의 지지 덕분에 많은 것을 누렸고 거기에 상당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역공했다.
홍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거론하면서 "신한증권 거래내역을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고 재차 파고들자, 윤 후보는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홍 후보가 작심한 듯이 "몇 가지 물어볼 텐데, 언짢더라도 답변을 해달라"고 하자, 윤 후보는 "하루 이틀도 아니니까 마음껏 여쭤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방어를 풀고 홍 후보에 '역습'을 가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홍 후보가 "저는 적어도 도덕성 문제에 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역사상 여야 후보를 통틀어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라고 본다"며 "(윤 후보도) 거기하고 다를 바가 없다. 도덕성 문제는 피장파장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홍 후보님의 처남이 어디 교도소 공사를 준다고 해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은 본인 도덕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당을 26년 지키셨다고 하고, 지사도 했다고 하면 좀 격을 갖추라"고 반격했다. 홍 후보가 장모 사건에 대해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면제각서를 만들었다"고 한 대목에서는 "그것도 막말이다"라고 맞받기도 했다.
이날 맞수토론이 '홍준표 공격-윤석열 방어' 구도로 흐를 것이라는 앞선 전망과 달리, 홍 후보와 윤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등한 신경전이 전개됐다. 윤 후보가 홍 후보의 질의를 '과도한 인신공격' 이라는 프레임으로 받아쳐 선방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윤 후보만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나"라며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취약점은 도덕성이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려면 깨끗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윤 후보는 "저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특수활동비 1원도 손댄 적이 없다. 제가 더 깨끗하다"고 반박하면서 "제1야당 대선후보로 어느 후보가 더 적합한지 잘 살펴달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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